(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박성훈이 본명을 잃었지만 이번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에 성공했다.
박성훈은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을 맡았다.
윤은성은 귀공자 스타일이면서 극중 오래 전 첫사랑인 홍해인(김지원)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이자 잔혹한 면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빌런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는데, 특히 퀸즈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살인청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실행에 옮기고, 홍해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딘가 뒤틀려 있다.
더불어 자신을 백현우(김수현)로 착각하기까지 한 홍해인의 상태를 보고도 이를 이용해서 홍해인을 속이고 접근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야주기도 한다.
앞서 박성훈은 지난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남남', '유괴의 날' 등에 출연했지만, 워낙 전재준으로서의 이미지가 강렬했던 터라 본명을 잃어버리게 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홍보하러온건 아닌데'에 출연해 "얼마 전에 공항에 '눈물의 여왕'을 찍으러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나를 다시 한번 보더니 '박재준이다'라고 하더라. 박성훈과 전재준을 섞어서 박재준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눈물의 여왕'에서도 배역명이 은성인데, '재준씨 왼쪽으로 한발만 옆으로 가주세요'라고 하신다. 전재준이 돼버렸다. 싫지는 않다.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전재준'으로서 그의 극중 이름이 본명처럼 굳어진 상태지만, '눈물의 여왕'에서 다시금 빌런인 윤은성을 연기하면서 다양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박성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아직까지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정보가 많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과연 박성훈이 전재준을 뛰어넘을 '인생캐'를 만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