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7 21:24 / 기사수정 2011.08.18 04:25
[불멸의유니콘] 김성근 감독과 SK사이의 미묘한 갈등이 계속 되고 있었지만, 표면적으로 크게 드러난 것은 최근이다. SK가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며 김감독의 심기를 건드렸고 후임감독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말도 안되는 언행으로 김성근 감독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SK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왔다. 당연히 김성근 감독과 재계약 할 것처럼 이야기 했고, 시즌중 재계약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더니 시즌 후 재계약 또 다시 시즌후에 협상테이블에서 생각해 볼 일이라며 점차적으로 재계약을 미뤘다.
SK는 처음부터 김성근 감독와 재계약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여론에 의해서 당연히 재계약을 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차기 내정자를 고려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다 계약이 뒤틀리길 기대했던 듯 하다.
하지만 SK는 플레이오프로 가는 확실한 보증수표를 놓친 셈이다. 아니 김성근 감독은 플레이오프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팀을 맡으면서 매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 논 명감독이다. 어떤 감독이 와도 김성근 감독처럼 확실한 성적을 낼 수는 없다.
과연 김성근 감독의 스몰볼, 승리에 대한 집착이 SK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는 것일까? 과연 김성근 감독의 야구가 팬들에게는 재미없는 야구인 것 일까? 아니다. 김성근 감독 덕분에 SK는 1위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또한 이만수 2군감독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만수 2군감독의 속옷 세레머니 때문에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 것이 아니다. SK팬들이 구장을 가득 메운 이유는 SK의 야구가 짜임새 있고, 재미있고, 승리했기 때문이다.
승리보다는 홈런이 많이 나오고 슈퍼스타에 의존하는 경기가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을 봐도 WBC를 봐도 우리 국민, 즉 팬들이 가장 기뻐했을 때는 이기는경기에서였다. 프로의 세계에서 팀은 승리를 위해 달려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그것을 위해 달렸고, 우승을 했고, 많은 팬도 생겼다.
SK는 다른 감독을 통해서 이외에 어떤 것을 이룰 수 있겠는가? 과연 지금 현상태에서 김성근 감독이상으로 팬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감독이 있을까? 또한 김성근 감독 이상으로 SK그룹의 이미지를 드높여 줄 수 있는 감독이 있을까? SK구단은 과연 무엇을 위해 김성근감독과의 재계약을 꺼려한 것일까? 또한 그렇다면 이 야구단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수많은 의문들이 생긴다. 즉, SK프런트의 어떤 행동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진 = 김성근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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