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시속 150㎞ 강속구 같은 138㎞의 묵직한 공이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투수 이승민을 언급했다.
이승민은 하루 전(23일) LG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회초 구원 등판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타자 상대 4번 오스틴을 만나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문보경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승민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후속타자 박동원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승민은 왼손 투수답게 좌타자 승부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해민(루킹삼진)-신민재(좌익수 뜬공)-홍창기(3루수 직선타)를 잘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최종 성적은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팀의 7-3 8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눈에 띄는 건 이승민의 구속. 최고 144㎞와 최저 138㎞의 공에도 LG 타자들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구속을 따져도 최고 148㎞, 최저 144㎞를 던졌던 선발 데니 레예스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승민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박 감독은 "이승민은 팔 나오는 것이 짧다. 또 종속이 좋기에 (상대가)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투수다. 팔스윙이 짧기에 상대 타자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어제(23일) 그런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승민은 올해 팀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까지 선발 3경기 2패 11⅓이닝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한 뒤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이후 조정 기간을 거쳤고, 23일 1군으로 복귀. 첫 등판부터 깔끔한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이승민은 선발로 하며 조금 부침을 겪었다. 전력분석도 하고 의논도 했는데, (이승민은) 투구수가 늘어나고 상대 타선이 세 바퀴 정도 돌 때부터 정타율도 높아지고, 공에 힘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제구가 좋고, 구속에 비해 볼 끝 힘이 좋아 미들맨으로 쓰면 효과적일 것 같다. 그런 모습을 확인시켜줬고, 선발에서 못했던 첫 승을 챙겼다. 지금 불펜진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은데, 앞으로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김영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김영웅(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 선발 투수 이승현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시즌 초부터 쉼 없이 달렸던 김영웅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박 감독은 "체력 안배와 공격력 강화 두루두루 생각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분명 있을 것이다. (선수가) 얘기하기 전 미리 관리해야 한다. 오늘(24일)이 데뷔 첫 지명타자 출전일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