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올 여름 떠나기로 해서 끙끙 앓고 있는 이강인 소속팀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음바페 대체자를 찾아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2007년생으로 향후 10년간 세계 축구를 이끌어 갈 초신성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이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 파리 지역 언론 '르 파리지앵'이 PSG의 야말에 대한 영입 러시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신문은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음바페가 빠졌을 경우 공격력에서의 공백을 느끼는 PSG가 대체자 물색에 돌입했다"며 "야말을 점 찍었다. 이적료로는 2억 유로(2900억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억 유로라면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지난 2017년 FC바르셀로나에서 PSG로 갈 때 수립했던 세계 축구사 역대 최고 이적료 2억2000만 유로에 이어 2위 기록에 해당한다. 음바페가 역시 2017년 같은 프랑스 구단 AS모나코에서 PSG로 갈 때 1억8000만 유로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야말의 이적료는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중간이다.
모로코 출신 아버지, 적도기니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야말은 음바페처럼 윙어를 주포지션으로 갖고 있는 공격 자원이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육성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줄곧 생활한 야말은 지난해 4월29일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가비 대신 교체로 들어가면서 라리가 데뷔를 이뤘다.
지난 1922년아르만도 사기 이후 102년 만에 가장 어린 나이에 성인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 리오넬 메시보다도 어린 나이에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올시즌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엔 베티스전 한 경기에만 나섰지만 이번 시즌엔 라리가 3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10경기, 코파델레이 한 경기, 스페인 슈퍼컵 2경기 등 1군 공식전에만 총 48경기에 나선 것이다. 라리가 4골 등 6득점을 챙기면서 자신의 대성을 알렸다.
아울러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6경기를 뛰었고 2골을 기록했다.
야말의 특징이라면 메시처럼 왼발을 잘 쓴다는 것에 있다. PSG는 메시가 지난해 여름 떠난 뒤 왼발잡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강인을 데려왔고, 실제 이강인의 번뜩이는 왼발 활용 능력을 요긴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의 포지션이 미드필더와 윙어를 넘나드는 유형이라 보다 공격적인 능력을 갖춘 야말을 영입하면 이강인과 함께 '왼발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PSG는 다음 시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면 음바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미 전방 스트라이커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과정이 마무리 단계인데 과거 프랑스 릴에서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특급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협상에 꽤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까지 데려오면 내년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PSG의 당면 과제 해결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야말의 경우, 바르셀로나가 핵심 인재로 구상하고 있으나 바르셀로나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PSG의 러브콜이 계속되면 영입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