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 대체자를 찾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도미니크 솔란케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미래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영국 풋볼팬캐스트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알레호 벨리스를 스트라이커 영입에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솔란케 영입 거래에 벨리스가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솔란케는 첼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 받은 공격수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면서 총 37골을 넣었고, 특히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골로 잉글랜드의 우승 및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럽 경력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첼시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네덜란드 비테세로 임대를 떠났다. 한 시즌간 활약 후 첼시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솔란케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결국 2017년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리버풀에서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주로 백업 교체 선수로 활용되면서 제한된 기회를 받았다. 2년 동안 단 27경기 출전에 그친 솔란케는 하위권 본머스로 이적해 그저 흔한 '한때 유망주'에 그치는 듯했다.
솔란케는 본머스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이적 첫 시즌 3골 1도움으로 부진했지만 이듬해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15골 11도움으로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46경기에 출전해 무려 29골 7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도전한 솔랑케는 33경기 6골7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더니 이번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리그에서만 18골을 터뜨려 득점 순위 단독 4위에 위치해 있다. 선두 엘링 홀란, 콜 팔머를 2골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자로 솔란케를 점찍었다. 매체는 "케인이 떠난 후에도 토트넘은 잘 해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모든 대회에서 26골을 합작해 토트넘의 4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라면서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선수를 고집할 계획이 없다. 케인을 완전히 대체할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솔란케의 높은 이적료다. 예상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55억원)로 재정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쉽게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또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이적료는 여기서 더 뛸 수 있다.
매체는 "솔란케를 향한 관심이 뜨겁고, 상당한 이적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토트넘은 벨리스를 이용할 것"이라며 "토트넘은 올 시즌 후반기 세비야로 벨리스를 임대보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토트넘도 이 상황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솔란케는 토트넘에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다. 솔란케를 데려오기 위한 거래의 일부로 벨리스를 활용하는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성장이 정체된 벨리스를 이용해 솔란케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벨리스는 지난해 여름 로사리오 센트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빠른 스피드는 물론 제공권 장악 능력도 뛰어나다. 위치 선정과 공간 침투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아르헨티나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대형 유망주로 2029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해 공격진 미래가 돼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무릎 부상을 당해 쓰러진 후 성장이 정체됐다. 부상 전까지 리그 1골을 기록하는 등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어느 정도 재능을 보였던 벨리스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스페인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으나 세비야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결국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솔란케를 영입하고 벨리스를 방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