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8:18
스포츠

동부, KTF 꺾고 6연패 탈출

기사입력 2007.03.11 02:14 / 기사수정 2007.03.11 02:14

고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고동현 기자] 원주 동부가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원주 동부는 10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3-80으로 승리하고 연패를 끊었다. 반면 창원 LG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부산 KTF는 이날 패배로 2위와의 게임차가 1게임으로 벌어졌다.

동부, 전반 열세 극복하고 역전승

사실 양 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이날 경기를 펼쳤다. 부산 KTF는 최근 13경기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던 최하위 전주 KCC에게 홈경기에서 패했으며, 원주 동부 역시 인천 전자랜드에게 발목을 잡혔다.

원주 동부가 5연패를 당하고는 있었지만 인천 전자랜드에게는 천적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했다. 원주 동부는 올시즌 인천 전자랜드전 5연승을 포함해 11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며 특히 홈경기에서는 2002년 2월 23일 패한 후 14번 연속 홈경기에서 승리한 바 있었다.

때문에 양 팀 모두 심기일전을 하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까지는 올시즌 성적에서 앞서는 부산 KTF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1, 2쿼터에서 부산 KTF는 무려 8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필립 리치와 애런 맥기, 두 외국인 선수는 9점과 8점을 넣으며 득점을 주도했으며 국내선수들도 득점을 도왔다.

반면 원주 동부는 지난 경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인천 전자랜드에게까지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진 원주 동부는 전반전에 강대협만이 10득점을 넣으며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6점을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원주 동부는 변청운, 표명일, 강대협 등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주장' 자밀 왓킨스도 골밑에서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이 여세를 몰아 원주 동부는 한 때 11점차까지 앞섰지만 4강 직행을 노리고 있는 부산 KTF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부산 KTF는 4쿼터 들어서며 리치, 맥기 두 외국인 선수 콤비가 득점을 몰아넣었고 이날 경기는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 결국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전까지 양 팀의 승패는 알 수 없었지만 승자와 패자는 있었다. 원주 동부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터진 빈센트 그리어와 왓킨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83-8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원주 동부의 강대협은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23득점 6리바운드로 팀승리를 주도했으며 왓킨스도 17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원주 동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반면 부산 KTF는 4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80-82로 뒤진 채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놓고 신기성이 던진 회심의 3점포가 림을 벗어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고동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