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지현우에게 반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9회에서는 박도라(임수향 분)가 고필승(지현우)을 좋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도라는 고필승과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아침에 먼저 잠에서 깼다. 박도라는 잠든 고필승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고, 이때 고필승이 눈을 떴다.
고필승은 "너 뭐야? 사람 얼굴을 왜 그렇게 훑어봐?"라며 물었고, 당황한 박도라는 고필승의 머리를 때렸다.
고필승은 "왜 때려. 왜 그래. 너"라며 툴툴거렸고, 박도라는 "모기. 모기가 오빠 피 빨아먹으려고 해가지고 내가 모기 잡아주려고 그랬다"라며 변명했다.
이후 고필승은 배가 도착한 것을 발견했고, "배다. 배 온다. 우리 살았어"라며 기뻐했다. 박도라는 "배는 왜 또 저렇게 일찍 왔어. 천천히 와도 되겠구먼"이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박도라는 촬영 현장에서 고필승과 여자 스태프를 보며 질투심을 느꼈다. 박도라는 고필승에게 어린 시절 단골이었던 가게의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핑계를 댔고, 두 사람은 촬영이 끝나고 단둘이 만났다.
박도라는 고필승과 술을 마시다 취했고, 과거 고필승이 정미(미람)와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던 일을 떠올렸다.
박도라는 "오다 보니까 솔 미용실 그대로 있던데. 오빠 정미 언니랑은 어떻게 됐어? 그 후로 다시 만났어?"라며 궁금해했다.
고필승은 "정미 누나?"라며 슬픔에 잠겼고, 대학에 합격한 후 찾아갔을 때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정미와 마주쳤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고필승은 눈물 흘렸고, 박도라는 "오빠 울어? 정미 언니랑 그렇게 헤어진 게 아직도 그렇게 가슴이 아파?"라며 발끈했다.
고필승은 "그럼 눈물이 나지 안 나냐? 내가 대학 합격하고 어른이 되면 다시 만나기로 그렇게 철석같이 약속했었는데 쌍둥이 임신한 정미 누나를 그렇게 길바닥에서 만나버렸는데 너 같으면 눈물이 나지 안 나겠어? 그날만 생각하면 지금도 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내 청춘의 시계는 그날 거기서 그렇게 멈췄어"라며 하소연했다.
박도라는 "놀고 있네. 뭐 청춘의 시계가 멈춰?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져? 지금 유행가 가사 써? "라며 만류했고, 고필승은 "네가 사랑을 알아? 그 가슴 찢어지는 사랑을 네가 아냐고"라며 못박았다. 화가 난 박도라는 고필승의 등에 '나는 바보등신입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붙였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박도라가 고필승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