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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이적' 치어리더 박기량, 연패 탈출과 함께한 두산 데뷔전 [현장뷰]

기사입력 2024.04.20 0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이 두산 베어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치어리더 퀸'의 귀환을 알렸다. 

박기량은 지난달 7일 두산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베어스 TV'를 통해 이적 소식을 알렸다. 



2007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치어리더로 데뷔한 박기량은 2009년부터 14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치어리더를 넘어 롯데 응원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존재였기에 박기량의 두산 이적은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때마침 김태형 두산 전 감독의 롯데 사령탑 선임과 맞물려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트레이드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야구 치어리더 활동을 쉰 박기량은 은퇴를 고려하던 차에 서현숙 치어리더의 제안을 받았다고. "롤모델인 언니와 야구장에서 뛰어보고 싶다"며 은퇴를 만류하는 서현숙의 말에 큰 결정이자 큰 도전을 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아쉽게도 쇄골 부상 수술로 인해 회복 기간을 갖느라 야구장 복귀가 늦어졌고, KBO 리그 개막 약 한달 여 만인 19일 잠실 키움전에서 두산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두산의 '해피 베어스 데이(HAPPY BEARS DAY)' 3연전을 맞이해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도 함께 해피 유니폼을 착용했다. 화사한 샛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박기량이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베테랑 중의 베테랑 치어리더임에도 후배 서현숙과 응원법과 안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꼼꼼하게 체크하는 박기량의 모습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설렘과 긴장이 묻어나왔다.

이날 박기량과 함께한 서현숙, 안혜지, 송민주 치어리더는 '박기량과 아이들'이라는 문구가 적힌 부채를 들어보이며 힘을 보탰다. 



이윽고, 드디어 잠실 3루가 아닌 1루 응원 단상에 오른 '두산의 박기량'. 두산 응원가에 맞춰 특유의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인 그는 능숙하게 응원을 유도하며 물 만난 물고기처럼 단상 위를 휘젓고 다녔다.

다소 풀리지 않는 초반 경기 내용에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2회말 강승호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이 터지자 환한 미소로 잠실구장을 물들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장단 22안타를 기록한 두산이 키움에게 19:8의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사직 여신에서 잠실 여신이 된 박기량의 복귀를 알린 '해피 베어스 데이'였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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