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이 열리는 당일 카타르 현지는 높은 기온 속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1차전과 비교하면 날씨가 완전히 다르다. 카타르의 진정한 날씨를 체감할 수 있는 중국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중국전은 사실상 한국의 8강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다.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일본이 같은 날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된다.
황선홍 감독은 UAE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뒤 "일본, 중국, UAE 모두 쉬운 상대는 없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략적인 부분은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인 틀은 있지만, 상대에 따라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려고 생각 중이다"라며 중국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장에 그늘이 있었고 날씨도 선선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조별리그 1차전. 사진 도하, 김환 기자
변수 중 하나는 날씨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반에 치렀던 조별리그 1차전과 다르게 태극전사들은 오후 4시, 즉 여전히 햇빛이 강하게 비치는 더운 날씨에 중국전에 임해야 한다.
게다가 UAE전 당일은 기온도 높지 않은 편이었다. UAE전이 열린 당일 오전부터 카타르에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져 기온이 내려갔고, 경기가 시작되기 전 비가 그친 덕에 선수들은 한국의 가을이 생각나는 선선한 날씨 속에서 UAE전을 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UAE전 때와 달리 중국과의 경기를 2시간 반 앞두고 도착한 결전지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인근은 상당히 더웠다. 현지 기온은 34도. 그리고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여서 안 그래도 강한 카타르의 햇살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중국전이 열리는 당일 카타르 현지는 높은 기온 속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났다. 그늘로 가지 않으면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렀다. 발걸음을 빨리 옮겨 경기장 안으로 향했다.
경기장 위에도 햇빛이 쏟아졌다. 아직 경기가 시작하려면 2시간 정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에 그늘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시간을 고려하면 6시 반 경기처럼 해가 거의 없는 가운데 경기를 치를 공산은 크지 않다.
이는 선수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더운 날씨는 야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다. 체력이 생각보다 더 금방 소진될 수 있다. 또한 강렬한 햇빛은 공중볼 경합 시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하기도 한다.
중국전이 열리는 당일 카타르 현지는 높은 기온 속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방법은 극복하는 것 외에는 없다. 같은 날씨에 경기를 치르는 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황선홍호가 8강 진출 조기 확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뜨거운 카타르의 태양을 극복하고 최대한 빨리 승기를 가져와야 한다.
경기 이틀 전 카타르 알에르살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난 황선홍 감독은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회 특성상 자칫 잘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힘들지만 우리가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중국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 예고했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