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UAE(아랍에미리트)와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황 감독은 하루 앞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세계축구사 첫 올림픽 남자축구 10회 연속 본선행을 진두지휘하는 황선홍 감독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파리행 티켓을 잡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17일 0시30분부터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잡기 위해 출항한다.
B조 4개국의 첫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15일엔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B조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사전 기자회견을 해당 조 감독 4명을 같은 곳에 모아놓고 한 번에 진행한다. 황선홍 감독도 B조에 속한 UAE의 우루과이 출신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 일본의 오이와 고 감독, 중국의 청 야오동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결전을 앞둔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황 감독은 "각 팀들이 저마다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치열한 예선전이 되지 않을까 싶고, 격렬한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원들과 한 마음으로 매 경기 승리만을 위해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홍 감독이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UAE(아랍에미리트)와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황 감독은 하루 앞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강팀으로 꼽히는 한국을 향한 B조 국가 기자들의 질문도 있었다. 한 중국 기자는 황선홍 감독에게 지난 3월 A매치 기간 동안 A대표팀(성인 국가대표팀)을 함께 관리했는데, A대표팀에서 뛰는 선수가 U-23 대표팀에도 있는지 질문했다.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A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A대표팀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취재진이 황 감독에게 대회를 앞두고 생긴 해외파 차출 문제, 그리고 일본, 중국, UAE와 함께 '죽음의 조'에 묶여 있는 소감을 물었다.
당초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양현준(셀틱FC), 김지수(브렌트퍼드), 그리고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유럽파 3총사를 포함시켰고 이를 위해 올 초 유럽을 다녀오며 차출 협조를 순조롭게 진행했으나 모두 차출이 불발됐다. 각 선수들의 소속팀 현 상황이 좋지 않아 구단 차원에서 차출을 마지막에 거부했다. 이번 대회는 의무 차출대회가 아니어서 황 감독도 손을 쓸 방법이 없다.
황 감독은 "대회에 앞서 유럽을 돌아다니며 해당 선수들의 차출 협의를 소속팀과 마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당황스럽고 아쉽다"면서 "플랜B로 다른 후보들을 추렸지만 합류 시점이 늦어져서 조직적인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이겨내겠다는 의지 역시 알렸다. 황 감독은 "예선을 치르면서 조직력을 맞춰가야 한다. 지금의 문제를 극복할 것이다. K리그 선수들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무대다"라며 조직력을 통해 정면돌파하고 아울러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이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UAE(아랍에미리트)와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황 감독은 하루 앞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감독은 중동의 복병 UAE, 그리고 동아시아 라이벌인 일본, 중국과 함께 속한 B조가 이번 대회 '죽음의 조'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즉각 인정했다.
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 역시 내비쳤다.
황 감독은 "(B조가 죽음의 조라는 건) 맞는 말이다. 여기에 있는 모든 팀들이 강한 상대다. 죽음의 조가 맞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또 "내일 열리는 UAE와의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UAE전 승리를 통해 파리로 가는 첫 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