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우승 놓친 것도 속상한데 가족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금쪽 같은 아이 3명이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다. 대형 승합차 전면이 휴지조각처럼 찌그러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공격수 해리 케인 얘기다.
다행히 세 명의 아이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는 데 그쳤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빌트' 등 독일 언론은 지난 13일 "케인의 자녀 3명이 독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 케인 아이들은 고급 밴을 타고 있었는데 다른 승용차와 충돌한 뒤 부상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오후 5시 15분경 케인의 아이들이 탑승하고 있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밴이 고속도로로 진입하던 도중 르노 승용차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케인 자녀들인 루이, 비비안, 그리고 아이비는 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빌트'에 따르면 케인의 3자녀는 보모인 24세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에 탔다가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충돌 이후 상대편 승용차는 도로에서 미끄러져 다른 차량과 한 차례 더 충돌한 뒤 멈췄다. 매체는 "보모가 운전대를 붙잡고 침착하게 대응해 더 큰 사고로 연결되는 것을 막았다"며 "근처 소방서에서 구급대원들은 긴급 출동하고 나서야 케인 자녀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평소 구급대원들은 '여기 근처에 케인이 산다는데'라는 말을 했는데 실제 케인의 가족을 보개 됐다"고 했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밴의 모습은 끔찍하다 전면이 상당히 찌그러졌으며 벤츠 마크까지 떨어질 정도였다. 상대편 차량이 무리하게 좌회전을 하려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케인은 지난여름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왔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은 케인의 욕망이 그를 낯선 독일로 끌어당긴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케인 이적 뒤 뮌헨은 DFL 슈퍼컵과 DFB 포칼에 이어 정규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놓치면서 12년 만에 '무관' 위기에 몰렸다. 오는 18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도 패하면 뮌헨은 트로피 없는 시즌을 보내게 된다.
케인 입장에선 축구장 안팎에서 뮌헨 이적 뒤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녀들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다.
사진=빌트,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