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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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 파브레가스, 엘 클라시코서 데뷔하나

기사입력 2011.08.15 09: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 몇 년간 진척 없이 이어지던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이 마무리됐다. 파브레가스가 8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됨에 따라 데뷔전이 엘 클라시코 더비가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날과 바르셀로나가 파브레가스 이적에 합의했다. 파브레가스는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바르셀로나와 최종 계약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영국의 공영 방송인 'BBC'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이 밝혔듯 이적료는 옵션 지급 시 최대 4,000만 유로(약 600억원)에 달하며 계약기간은 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16살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떠나 아스날로 이적한 파브레가스는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5/06시즌에는 아스날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2008년부터 주장에 임명돼 젊은 아스날을 이끌며 총 303경기에 출장해 57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주가가 오를수록 이적시장의 뜨거운 화두가 됐고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매년 여름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계속된 러브콜에도 꿈쩍 않던 파브레가스는 2006년부터 이어진 무관에 지쳐 올 여름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며 공식적으로 이적을 선언했고 마침내 바르셀로나행에 성공했다.  

파브레가스가 8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돌아옴에 따라 데뷔전이 어떠한 경기가 될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숙적' 레알 마드리드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어 상징적인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모습을 드러낼지가 관건이다.

스페인 스포츠매체인 '스포르트'는 지난 13일 "파브레가스가 18일 있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 2차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고 보도하며 엘 클라시코 데뷔에 힘을 주고 있다. 엘 클라시코 더비를 통해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 비로소 바르셀로나 선수가 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파브레가스가 합류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실전에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15일 열린 슈퍼컵 1차전에서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뷔전임에도 풀타임 출전시킨 점도 파브레가스의 엘 클라시코 데뷔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여름 아스날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단 점과 엘 클라시코가 가진 특수성을 생각하면 데뷔전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만일 파브레가스가 엘 클라시코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말라가와의 리그 1라운드 또는 나폴리와의 감페르 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 (C) 아스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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