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맨유에서 같은 시기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며 팀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부상 병동' 맨유에 추가 부상자 세 명이 생겼다. 마커스 래시퍼드, 라파엘 바란, 그리고 조니 에반스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맨유는 다수의 부상자들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는 5월에나 돌아올 전망인 가운데 추가로 부상을 당한 바란과 에반스, 스콧 맥토미니는 복귀 시기를 짐작할 수 없다.
시즌 막바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유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를 맞이한 셈이다.
맨유는 지난달 에버턴전 2-0 승리 이후 프리미어리그(PL)에서 승리가 없다. 브렌트퍼드(1-1), 첼시(3-4), 리버풀(2-2)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3경기 무승에 빠졌고, 5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승점이 시급한 상황에서 가용 자원이 줄어들었다는 건 분명한 악재다.
맨유는 부상자들의 복귀만 기다리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가 맨유 부상자들의 상황을 정리했다.
매체는 "맨유는 본머스 원정을 앞두고 두 명의 새로운 부상자가 생겨 우려하고 있다. 리버풀과의 무승부에서 래시퍼드는 후반전 들어 교체됐고, 맥토미니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카세미루가 복귀하기는 했으나 바란과 에반스는 계속 결장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에릭 턴하흐 감독은 바란의 부상에 대해 "나는 그가 단기간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장기 부상을 예고했다. 턴하흐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바란의 시즌 아웃 가능성도 염두에 두게 됐다.
리버풀전 갑작스럽게 교체된 래시퍼드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턴하흐 감독은 리버풀전이 끝난 뒤 래시퍼드의 상태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그가 오랜 기간 팀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라며 래시퍼드가 장기간 이탈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맨유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타이럴 말라시아다.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말라시아는 사실상 이대로 시즌 아웃된 모양새다. 턴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직후 영입한 선수였던 말라시아지만 턴하흐 감독 체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데다, 부상까지 겹치며 향후 경기력도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상자 중 대다수가 5월에 돌아올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래시퍼드 외에도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마르티네스와 앙토니 마르시알, 쇼, 린델로프 등이다.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 중 대다수가 5월에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수들이 5월 중에 돌아오더라도 시기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달라진다. 시즌 말미인 5월에 맨유는 크리스털 팰리스,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경기를 치른다. 시즌 막바지까지 맨유가 순위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상자들의 복귀 시기는 맨유에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맥토미니와 백업 수비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던 에반스의 경우 아직 복귀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맨유는 시즌 막바지까지 두 선수의 공백을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