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선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쿠바를 10년 만에 꺾은 한국은 '동유럽의 강호'인 폴란드마저 제치고 그랑프리 대회 3승(2패)을 기록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폴란드 지엘로나 구나 CRS시티 홀에서 열린 '2011 월드 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대회' 예선 E조 2주차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3-0(25-21, 34-32, 25-23)으로 승리했다.
3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8점을 올리며 출전 국가 16개 팀들 중, 8위에 올랐다. 지난 2006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폴란드를 이긴 이후, 5년만에 승리한 한국은 폴란드를 상대로 역대 전적 4승 9패를 기록했다.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도 팀의 '기둥'인 김연경(23, 터키페네르바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연경은 홀로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에서 생일 축하 파티를 맞이한 황연주(25, 현대건설)도 14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1세트에서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선 한국은 황연주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이 터지면서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의 고비처는 2세트였다. 24-24 듀스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양팀은 30점 고지까지 나란히 넘기며 끈질기게 맞섰다.
이 상황에서 폴란드는 네트 처치와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자체 범실로 연속 2점을 내준 폴란드는 2세트를 32-34로 패했다.
한국은 3세트 23-23의 상황에서 김연경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폴란드는 듀스의 기회를 노렸지만 한송이(27, GS칼텍스)의 쳐내기 공격이 나오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한국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황연주 (C) 대한배구협회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