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예상치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하위 타선에서 가히 폭발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날 8번에 배치된 홍재호는 물론 9번 이현곤도 뭐에 홀린듯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신종길은 이날 2번 좌익수로 나와 상위타선이었으나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만 보이던 그가 얼마전부터 살아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5타수 3안타에 무려 4타점을 올리며 신들린 타격을 보였는데요.
이현곤이 4회 배영수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며 값진 동점타를 만들어냈다면 신종길은 천금같은 역전 2루타로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또, 5회 이현곤은 1타점 적시타를 또 치며 도망가는 점수를 확실히 따냈는데요.
전날만 하더라도 타자들이 지친 기색도 역력했고, 타선이 쥐어짜내듯 겨우 점수를 만들어내며 힘겨운 모습이었다면 오늘은 정말 어제의 그 팀이 맞나 싶을정도로 상위, 하위타선 할 것 없이 맹타를 휘두르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홍재호 이야기도 안할수가 없는데요. 무려 3타수 3안타를 치며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하위타선에서 이렇게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더 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사진 = 홍재호 ⓒ 엑스포츠뉴스DB]
그랜드슬램 기자 bambeebee@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