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아내가 자신의 남사친과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일거수일투족 따라다니며 통제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 때문에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고 토로하는 남편, '자물쇠 부부'가 출연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아내는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끊임없이 의심을 했다. 아내는 "남편이 다른 여자들한테는 다정하고, 훨씬 잘 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 친절이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친절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아내는 "남편을 의심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는데,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온다"면서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외도한 것을 목격했다. 차 뒤에 숨어서 지켜봤었다. 아버지의 외도가 트라우마로 남아서 남자를 못 믿겠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저도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아빠가 그랬다고 다른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 않냐. 일어나지도 않을 일로 의심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아내는 출근길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편의 직장 동료에게 남편이 직장에 있는지 확인하고, 남편의 일터레 불쑥 찾아갔다. 집에서도 남편만 졸졸 따라다녔고, 남편이 화장실을 갈 때도 따라 들어갔다.
남편은 "집 비밀번호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여자를 데리고 올까봐 비밀번호를 안 알려준다. 알려달라고하면 잠깐 알려줬다가 바꿔버린다"고 했다. 이어 "핸드폰, 현금, 카드 아무것도 없다. 돈이 있으면 여자를 만난다고 한다"고 덧붙여 모두를 경악하게 헸다.
하지만 이어진 영상에는 아냐의 남사친이 등장에 의아함을 자아냈다. 남편의 외도를 그토록 의심하던 아내는 남사친과 애칭을 부르면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의 남사친은 익숙한 듯 이들 부부의 집에 들어섰고, 안방까지 거침없이 들어가 놀라움을 줬다. 심지어 며칠씩 집에서 자고 가기도 한다고.
아내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남편에게 "내가 언제까지 오빠 눈치를 봐야하냐"고 언성을 높이더니 "(남사친은) 나 힘들 때 챙겨준 유일한 사람이야. 그런 사람 챙기면 안돼?"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18살 때 알게 된 오빠다. 저한테는 형제다. 정말 친오빠처럼 생각한다. 그런데 남편은 그걸 이해를 못한다"고 했고, 남편은 "선을 넘었다"고 했다. MC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문세윤은 "저는 상상만으로도 힘들다. 선을 너무 넘은 느낌이다. 생각만해도 화난다. 이건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저였어도 큰 다툼이 일어났을 것 같다"고 했고, 박지민 역시 "이건 동성이었어도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고 남편의 답답한 마음에 공감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