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무려 10년 만에 쿠바를 꺾는 쾌거를 올렸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폴란드 지엘로나 구나 CRS시티 홀에서 열린 '2011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그랑프리 국제배구대회' 예선 E조 2주차 쿠바와의 경기에서 3-2(17-25, 25-16, 25-17, 23-25,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2년 독일 뮌스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로 승리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쿠바를 잡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의 '기둥'인 김연경(23, 터키 페네르체바)인 홀로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를 25-16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도 잡아내며 '대어'를 낚는데 단 1승만 남았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에서 접전 끝에 23-25로 패했다. 쿠바의 주포인 윌마 살라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한국은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 5-5의 상황에서 김혜진(흥국생명)의 천금같은 블로킹이 나오면서 8-6으로 앞서나갔다. 김연경은 결정타를 해결하며 점수를 차곡 차곡 쌓았다. 14-12의 상황에서 윤혜숙(현대건설)의 밀어넣기가 성공하면서 쿠바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세영(인삼공사)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한 11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한송이(GS칼텍스) 대신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은 윤혜숙(현대건설)은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