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효과도 없었다...전북, 강원에 2-3 패배→6G 째 리그 무승 '최하위'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감독 교체 효과도 없었다. 전북 현대가 강원FC에게 패하며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전북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상헌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전북은 감독 사임 이후 박원재 코치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리그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전북은 여ㅓㄴ히 최하위(3무 3패 승점 3)에 머물렀다. 

반면 강원은 2연승을 달리며 5위(2승 3무 1패 승점 9)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북은 승리 없이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면서 결국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전북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북현대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라며 지난해 6월 전북 현대 제7대 감독으로 사령탑을 맡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3일 제주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전북 현대에서의 여정을 마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전북 현대는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하는 팀이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고 항상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재임기간 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구단을 비롯해서 나를 믿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 전북 현대 감독으로서 지낸 경험과 시간, 팀에 대한 애정은 가슴 속에 소중히 품고 고국에 돌아가서도 전북현대를 응원하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전북은 박원재 코치를 중심으로 한 국내 코치진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정민기 골키퍼를 비롯해 김태환, 구자룡, 이재익, 정우재가 수비를 구성했다. 이영재와 박진섭이 중앙을 지켰고 측면에 이동준, 전병관이 맡았다. 2선 공격수에 송민규, 최전방은 비니시우스가 출격했다. 벤치에는 공시현, 최철순, 박창우, 정태욱, 보아탱, 맹성웅, 한교원, 문선민, 티아고가 준비했다. 

강원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박청효 골키퍼를 비롯해 황문기, 강투지, 이기혁, 윤석영이 수비를 구축했다. 한국영과 김이석이 중원을 지켰고 측면에 웰링턴과 양민혁이 나섰다. 최전방에 이상헌과 야고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벤치에는 이광연, 신민하, 이지솔, 이유현, 유인수, 카미야, 김대우, 조진혁, 정한민이 대기했다. 



박 코치 체제로 변화했지만, 전북은 준비 시간이 짧은 만큼 공격 상황에선 비슷하게 측면을 공략했다. 강원은 전방 압박으로 맞섰다.

강원이 경기 운영을 주도하면서도 전북의 압박이 맞아 들어갔다. 전북은 전반 26분 전방 압박 성공 후 빠르게 공격을 진행했고 비니시우스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빗맞고 말았다.

전북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9분 이동준과 송민규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동준이 박스 안 깊이 들어가 컷백 패스를 내줬고 전병관이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빗나갔다.



이동준은 이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려졌고 교체 사인이 났다. 전북 벤치는 한교원을 교체 투입했다.

강원은 전반 35분 박스 오른쪽에서 웰링턴이 수비와 경합 후 루즈볼을 얻고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 머리 위를 노렸지만, 높이 떴다.

전반 39분 야고의 슈팅 이후 정민기가 공을 놓쳤다. 이를 쇄도하던 황문기가 달려들었고 정민기가 걷어내려다 상대를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상헌이 키커로 나섰고 이를 성공시키면서 강원이 먼저 앞서나갔다. 자신의 3경기 연속골이자 6경기 6골 기록이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46분 김태환의 크로스가 윤석영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온 필드 모니터로 주심이 판독을 진행했고 원심이 유지됐다. 김태환이 키커로 나섰고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균형을 유지하며 전반을 마쳤다. 



양팀은 변화 없이 후반을 맞았다. 후반 초반 다시 강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전북이 여러 차례 기회를 노렸다 .특히 왼쪽에서 연달아 크로스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비니시우스가 후반 9분 경 쓰러지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부상으로 비니시우스가 더이상 뛰기 어려워 보이면서 전북은 티아고와 문선민 카드를 동시에 준비했다. 후반 11분 비니시우스,, 전병관이 빠지고 티아고 문선민이 투입됐다. 

강원도 후반 15분 양민혁, 웰링톤을 빼고 유인수, 조진혁을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18분 프리킥 이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정민기가 상대 슈팅에 역동작이 걸렸지만, 간신히 발로 걷어냈다. 이 공을 다시 야고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흔들었다.

강원은 원더 골을 터뜨리며 다시 앞서갔다. 후반 24분 혼자 전진한 강투지가 박스 안까지 들어왔고 놀라운 오른발 원더 골을 터뜨리며 강원 벤치와 팬들 모두 놀라게 했다. 



전북은 계쏙 공격을 이어갔다. 강원은 조금 라인을 내리면서 수비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뱃을 강원이 역습을 전개했고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슈팅을 시도했다. 첫 슈팅은 정민기에게 막혔지만, 이상헌이 재차 밀어 넣어 두 골차로 달아났다. 

전북은 후반 32분 정우재, 이영재를 빼고 박창우, 맹성웅을 투입하며 기동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강원도 곧바로 이상헌을 빼고 이지솔을 넣어 수비수를 보강했다. 



그대로 시간은 흘렀고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전북의 파상 공세에도 강원은 기동력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박스 안으로 계속 공을 밀어 넣었지만, 전북의 결정력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공격 전개가 되지 않았다. 문선민이 간신히 한 골 만회했지만, 뒤늦은 추격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