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박원재 코치 "페트레스쿠 감독, 선수단 피해 주고 싶지 않아 피하셨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감독 대행 자격으로 나온 박원재 전북현대 코치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사임 후 상황에 대해 전했다. 

전북이 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전북은 승리 없이 최하위(3무 2패 승점 3)에 머물러 있다. 강원은 8위(1승 3무 1패 승점 6)를 달리고 있다. 강원은 직전 라운드에서 대구에 3-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은 승리 없이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면서 결국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전북은 보도자료를 통해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북현대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라며 지난해 6월 전북 현대 제7대 감독으로 사령탑을 맡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3일 제주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전북 현대에서의 여정을 마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강원과의 홈경기는 감독의 공석을 대신해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진이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박 코치는 경기 하루 전날 감독의 사임으로 갑작스레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게 됐다. 박 코치는 얼떨떨한 듯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코치는 "이번 경기까지도 감독님이 원래 준비하시는 걸로 계획이 되어 있다가 급작스럽게 바뀌어서  많은 변화를 주고 이렇게 하기 보다는 선수들이 지금 심적으로 많이 위축이 돼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많이 좀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이번 경기 때 하고자 하는 것들은 훈련을 하루밖에 못 했기 때문에 비디오 미팅 같은 걸 통해서 선수들이 좀 인지한 상황이어서 그게 오늘 경기장에서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또 안 나오면 다음을 생각해 본 것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바로 실행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준비 상황에 대해 말했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은 점에 대해 페트레스쿠 감독이 준비했던 점인지 묻자 ,박 코치는 "감독님도 어느 정도 준비를 했던 부분인데 저희가 계속 승리가 없다 보니까, 감독님도 쫓기다 보니까  선수에 대한 로테이션이 많이 없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번 같은 경우는 저희가 두 경기 연속을 치렀었고 선수들이 제주도에 갔다오고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좀 위축이 된 부분도 있었다. 새로운 친구들은 그동안 준비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오늘이 기회를 본인들이 잡을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고 그 친구들에게도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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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코치는 선수단에 전한 이야기를 묻자 "감독님이 갑자기 그렇게 나가신 거에 대해서 선수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가 그런 게 아니다"라며 "제주전 끝나고 와서 선수들도 감독님만이 잘못이 아니고 모두 선수들도 어느 정도 책임을 가지고  경기도 좀 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또 오늘 경기가 어떻게 보면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해 선수들이 꼭 승리로 꼭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이렇게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

페트레스쿠 감독은 최대한 선수단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최종 미팅을 끝으로 선수단과 접촉하지 않았다. 박 코치는 "어제 공식적으로 선수들이랑 가볍게 그냥 미팅을 했었다. 그리고 나서는 개인적으로 고창 선수들이랑 미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 뒤로는 경기를 준비해야 되는 과정에서 감독님이 선수한테 피해를 주기 싫어서 인 건지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원래 오늘도 벤치에 앉으시는 건데 감독님께서도 벤치에 앉아서 선수들에게 팀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좀 구단과 잘 얘기를 해서 벤치를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라인업에 정태욱과 티아고가 벤치로 내려갔다. 박 코치는 "부진했다기 보다 (정)태욱이 같은 경우 주말, 주중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있었다. (이)재익이도 준비를 잘 했었다. 체력 안배 차원이다. 타이고 선수는 외부적으로 부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팀적으로 굉장히 열심히 뛰어주고 헌신하는 선수다. 비니시우스가 잘 해주고 체력적으로 아꼈다가 후반에 티아고가 들어가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박 코치는 "최근 5경기 동안 경기력도 안 좋은 상황에서 선제 실점을 해 선수들이 자꾸 급해지는 상황들이 생겨서 수비 안정화에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 지금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비 안정을 갖고 간 다음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