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8:48
스포츠

롯데 김진욱, 2군서 선발 수업 받는다…"불펜보다 선발투수가 적합"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6 09:4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롯데 자이언츠 좌완 유망주 김진욱이 당분간 1군 콜업 없이 선발 수업에 전념할 예정이다. 팀의 미래와 김진욱의 플레이 스타일 모두를 고려한 결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 앞서 "김진욱은 우선 선발투수 쪽이 본인에게 더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불펜에서 중간에 올라가면 한두 타자와 승부를 해야 하는데 거기서 제구력이 흔들리면 안 된다. 선발투수는 다음 타자에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펜보다 선발이 김진욱에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2021년 강릉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 또래 투수들 중 단연 돋보이는 기량으로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혔다.

김진욱은 강릉고 2학년 재학 중 고교 공식 대회에서 91이닝 11승 1패 탈삼진 132개, 평균자책점 1.58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졸업반 때는 올해에도 10경기에 출전해 36⅔이닝, 평균자책점 1.70의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김진욱은 데뷔 시즌을 치른 2021년 49경기 45⅔이닝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기대에 못 미쳤다.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깜짝 승선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2년차였던 2022 시즌 14경기 46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욱은 2023 시즌 보직을 불펜으로 고정해 출발했다. 필승조에서 쾌투를 펼친 게임도 적지 않았지만 최종 성적은 50경기 36⅓이닝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김진욱은 어느덧 프로 입단 4년차를 맞이했지만 현재까지 롯데 투수진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자리 잡지 못했다. 투수 자원이 많은 팀 상황과 본인의 더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을 1군이 아닌 2군에서 맞이했다.

김진욱은 시범경기 기간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실패했다. 2경기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김진욱 퓨처스리그에서도 아직 컨트롤에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 2군을 상대로 3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게임에서 4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5일 현재 1군 투수 엔트리에 좌투수가 한 명도 없다. 상대팀 좌타자를 겨냥한 원 포인트 유형의 투수를 두는 대신 1이닝을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구위를 갖췄다고 판단되는 투수들로 게임을 풀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소 1명은 불펜에 좌투수를 뒀던 운영과는 전혀 다르다.



자연스럽게 김진욱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필요하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려 구위와 제구를 되찾아야 한다. 

롯데는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나균안-이인복으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으로 2024 시즌을 시작했다. 다만 부상, 우천취소 등으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 조정 시 대체 선발 자원을 항상 여유 있게 확보해야 하는 만큼 김진욱이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록을 손에 넣어야만 사직 야구장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