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8승2패(0.800)를 마크했다. 그러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7-11로 패배한 한화 이글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KIA 구단에 따르면, 10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KIA가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4월 12일 이후 무려 2550일 만이다. 해당 기간 KIA는 7승3패(0.700)의 성적을 남겼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크로우가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뒤이어 올라온 이준영(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이형범(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곽도규(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김건국(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정해영(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정해영은 이틀 연속으로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에 5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타선에서는 김도영과 최원준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고, '베테랑' 최형우와 서건창이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크로우와 배터리 호흡을 이룬 한준수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IA는 초반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김도영이 선제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5회말 최원준이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크로우에게 힘을 실어줬다. 3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은 KIA는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와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면서 5-0으로 달아났다. 불펜이 7회초와 8회초 각각 1점을 허용했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크로우가 투구수로 인해 많은 이닝을 책임지진 못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해줬다"며 "오늘 전상현과 장현식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곽도규 등 불펜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고, 팀의 마무리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팀 승리를 지켜줬다"고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는 1회말 김도영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원준의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조금 더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헸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내일도 홈 팬분들과 함께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6일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워 4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삼성은 좌완 이승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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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