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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KT 고영표, 팔꿈치 굴곡근 부상…"이르면 5월 초 복귀 예상"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05 19:44

KT 위즈 선발 에이스 고영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 에이스 고영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선발 에이스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KT 위즈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선발투수 고영표를 말소하고 내야수 이호연을 콜업했다.

고영표는 부상 암초를 만났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5일 잠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근육이 손상돼 3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급성이다"며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팔이 계속 꺾이다 보니 무리가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 후 다시 공을 던지려면 여유 있게 3주 정도는 잡아야 한다. 빠르면 5월 초쯤 복귀할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 중이다. 이날 잠실에도 함께했다.

고영표는 KT 선발진의 핵심 자원이다.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신생팀 KT의 지명을 받았고, 2015년 KT와 함께 나란히 1군에 입성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후 전역한 뒤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21년 26경기 166⅔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2.92를 선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그해 KT는 돌아온 고영표와 함께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엑스포츠뉴스 DB


2022년 고영표는 28경기 182⅓이닝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선전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챙겼다. 지난 시즌에도 순항했다. 28경기 174⅔이닝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빚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리그 평균자책점 6위, 승리 공동 5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5위(1.15),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2위(21회)에 이름을 올렸다.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KT에서 통산 7시즌 동안 231경기 920⅔이닝에 나서 55승50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만들었다. KT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 최다 이닝,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 기록을 보유했다.

KT는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고영표를 미리 붙잡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고영표는 더욱 큰 책임감을 안고 비시즌 훈련에 매진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서 4이닝 9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금세 '에이스 모드'에 돌입해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그러나 부상으로 잠시 쉼표가 찍혔다. 큰 부상을 피했다는 점은 다행이다.

대체선발을 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투수 네 명을 번갈아 써야 할 것 같다. 김민, 원상현, 이선우, 조이현이다. 이 선수들이 돌아가며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지난 시즌에도 중간계투진으로 출발해 후반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다만 시즌 성적은 1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83으로 좋지 않았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선우와 조이현 역시 대체선발 경험을 갖고 있다.

원상현은 올해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5선발 자리를 꿰찼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도는 중이다. 원상현을 포함한 투수 네 명이 선발진 두 자리를 잘 채워줘야 한다.

한편 KT는 5일 잠실 LG전에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강백호(포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강백호가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선발투수는 원상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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