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개막 이후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김도영은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1사에서 등장한 김도영은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 투심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시즌 첫 홈런이자 10월 5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183일 만의 홈런. 비거리는 130m였다. 김도영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쏘아 올린 홈런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1타수 9안타 타율 0.220 1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482를 기록 중이었다.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지만, 사령탑은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에 관한 질문에 "다른 선수들은 더 연습량이 많았을 것이다. (김)도영이 같은 경우 이번 캠프에서 연습량이 적었다. (부상 부위인) 손 때문에 늦게 훈련을 시킨 것도 있고 보통 선수들이 부상 이후 12월 웨이트 트레이닝, 1월 타격 훈련을 하는데 도영이는 2월 말에 방망이를 잡았다. 3개월간 방망이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시범경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초반에 헤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생각보다 좋은 타구들이 나왔는데, 잡힌 것들도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고, 시즌이 끝나고 나면 아마 본인이 원하는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싶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홈런으로 사령탑의 믿음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KIA는 김도영의 선제 솔로포에 힘입어 2회초 현재 1-0으로 리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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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