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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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출전' 남아공 DF, 강도 만나 총살 '충격'

기사입력 2024.04.05 15:14 / 기사수정 2024.04.05 15: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3년 전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에 출전했던 선수가 강도가 쏜 총에 맞고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남아공 1부리그 카이저 치프스는 수비수 루크 플뢰르가 사망했다고 5일 발표했다. 플뢰르는 강도를 만난 뒤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우리 선수 중 한 명인 플뢰르의 비극적이면서 때 아닌 죽음을 알게 돼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24살의 전 올림픽 대표팀 선수는 수요일(3일) 저녁 요하네스버그에서 납치되는 도중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그는 총상으로 병원에 급히 이송된 상태였다"고 했다.

구단은 이어 "루크는 2023년 10월 2년 계약을 체결했고, 그 전에 이미 카이저 치프스에 온 상태였다. 아직 공식전엔 뛰지 못했다"며 "구단의 경영진과 선수들은 이 엄청난 사태에 화가 났다. 극도로 힘든 시기에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플뢰르가 요하네스버그 교외 주유소에서 총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플뢰르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기다리던 중 무장한 남자 2명에 의해 차에서 끌려나왔으며, 상체에 한 차례 총격을 당했다. AFP는 "용의자 중 한 명은 플뢰르의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플뢰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 후 사망이 확인됐다"고 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경찰이 계속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체포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남아공은 흉악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지만 강도들이 대놓고 남성을 총으로 쏴 죽인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플뢰르는 2021년 7월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는 등 한 때 남아공의 미래를 책임질 수비수로 꼽혔다. 남아공 1부리그 슈퍼스포츠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몇 개월 전 카이저로 이적했는데 큰 사고를 당하고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카이저 치프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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