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0:22
스포츠

나폴리의 도박, 콘테에 영입자금 최소 1500억 '척'…"최고 연봉+이적시장 전권 약속"

기사입력 2024.04.04 13:45 / 기사수정 2024.04.04 13: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SSC나폴리가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백지 수표를 준비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지난 3일(한국시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나폴리 구단두)는 안토니오 콘테를 얻기 위해 이적시장 전권을 줄 준비가 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우승을 일궈냈던 명장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떠난 뒤 순위가 크게 추락하면서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3-24시즌 세리에A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나폴리의 현 순위는 8위이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77골을 넣을 동안 28실점만 허용하며 승점 90(28승6무4패) 고지에 올랐던 나폴리는 올시즌 30경기에서 44득점 36실점을 기록해 승점 45(12승9무9패)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부진에 탈출하기 위해 나폴리는 감독 교체가 2번 시행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후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부임한지 5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된 후 소방수로 부임한 건 베테랑 지도자 발테르 마차리 감독이었다. 그러나 마짜리 감독 체제에서도 나폴리는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난 2월 또 사령탑을 교체해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있던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을 선임했다.



칼초나 감독 부임 후에도 나폴리에 큰 변화는 생기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아탈란타와의 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최근 나폴리는 모든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 중이다.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나폴리는 다음 시즌에 이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또다시 감독 교체를 준비 중이다. 이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 구단주가 가장 원하고 있는 차기 사령탑이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한 매체는 "데 로렌티스 구단주는 안토니오 콘테를 데려오기 위해 그에게 최고 연봉을 주려고 할 것"이라며 "이는 역대 나폴리 감독이 데 로렌티스 구단주 체제에서 받은 연봉 중 가장 높은 액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이 매각되면 1억 유로(약 1461억원)를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콘테가 나폴리 감독 자리를 수락하도록 설득하는데 결정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콘테를 기쁘게 하기 위해 데 로렌티스는 이적시장에서 백지 위임장을 줄 것"이라며 "만약 콘테가 로멜루 루카쿠(AS로마)처럼 나이가 많고 연봉이 높은 선수를 원해도 데 로렌티스는 영입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유벤투스 레전드였던 콘테 감독은 은퇴한 후 2006년 당시 세리에B 클럽이었던 SS 아레초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친정팀의 부름을 받아 유벤투스 감독으로 임명된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1-12시즌 때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유벤투스 시절 성공을 거둔 콘테 감독은 지난 2016-17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첼시 데뷔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곧바로 다음 시즌에 리그 5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과 선수들과 갈등을 빚으며 2017-18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첼시에서 경질된 이후엔 세리에A로 돌아가 2019년부터 인터밀란을 지휘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콘테 감독은 2년 차인 2020-21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면서 9시즌 연속 우승 중인 유벤투스의 독주를 막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인테르에게 11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안겨다 줬다.



인테르를 떠난 후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중도 부임에도 그는 빠르게 팀을 장악하면서 리그 8위에 위치했던 토트넘을 4위로 끌어 올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와 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2년 차인 2022-23시즌 다시 한번 선수단과 불화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3월 토트넘에서도 경질됐고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토트넘 시절 좋지 않은 방향으로 경질됐지만 콘테 감독이 유럽 최고 수준의 지도자라는 건 변함 없는 사실이다. 특히 콘테 감독에게 익숙하고 좋은 성적을 냈던 세리에A이기에 나폴리 부임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콘테 감독이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아 들여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올지 관심입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