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의 끈질긴 반격을 뿌리치고 승자전 진출을 확정했다.
젠지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승자조 결승에 선착해 T1-한화생명의 승리 팀과 결승전 직행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으나 아쉽게 패배한 디플러스 기아는 패자조에서 다시 한번 결승전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1세트에서는 젠지가 정규 시즌 1위의 위엄을 보여줬다. 젠지의 끈끈한 운영은 특히 돋보였다.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선보인 빠른 성장과 '기인' 김기인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시도하는 운영은 디플러스 기아의 혼을 쏙 빼놓았다. 젠지는 무난하게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고 승기를 잡았다.
26분 만에 젠지는 억제기 포탑 공략에 나서면서 디플러스 기아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지속적으로 디플러스 기아를 흔든 젠지는 3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반격을 개시했다. 젠지는 봇 라인을 중심으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상체 공략이 더욱 매서웠다.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교전 승리를 만들어낸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 허수의 아리를 앞세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젠지가 다시 한번 우위를 점했다. 드래곤 스택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나가기 시작한 젠지는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얻은 상황에서 주도권을 내줬다. 디플러스 기아는 탄탄한 전투 능력을 바탕으로 '에이밍' 김하람의 제리 성장을 이뤄내고 젠지를 압박했다.
패배 위기에서 젠지를 구한 선수는 '쵸비' 정지훈이다. 정지훈은 30분 '장로 드래곤'을 앞에 둔 한타에서 대승을 이끌면서 젠지의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4세트에선 디플러스 기아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탑-봇 라인에서 연달아 득점하면서 젠지를 위협했다. 젠지는 끝까지 버텼지만 수성 상황이 발목을 붙잡았다. 디플러스 기아가 날카로운 타이밍에 '빈집 털이'를 시도하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5세트에서도 두 팀은 승자조 진출을 위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에이밍' 김하람의 제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예열하는 동안 젠지는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가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했다. 두 팀이 서로 노림수를 잘 던지면서 승부의 행방은 좀처럼 갈리지 않았다.
젠지, 디플러스 기아는 오브젝트 한타에서 전멸 당하지 않으면서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먼저 치고 나간 팀은 젠지다. '내셔 남작 버프'를 꾸준한 시도 끝에 얻은 젠지는 정지훈의 탈리야가 디플러스 기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포탑 공성에 성공했다.
35분 결정적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한번더 얻은 젠지는 굳히기에 돌입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마지막 저항 시도까지 막은 젠지는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자전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