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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무관 안 돼!'…해리 케인, 아스널 깨부술 '비밀 병기' 들고 나온다

기사입력 2024.04.03 17: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새로운 무기를 들고 트로피 획득을 정조준한다.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꺼내든다. 다름 아닌 축구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 이어'를 상징하는 은색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축구 용품 매체 '푸티 헤드라인스'를 인용하며 "S사가 케인의 우승을 위해 새로운 축구화를 디자인했다"며 "은색 디자인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색상을 기반으로 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지난 여름 축구화 브랜드를 바꿨다. 그동안 자신의 축구화를 제작한 글로벌 브랜드 N사와의 계약이 끝나고 러닝화로 유명한 미국 S사와 계약했다. 이 회사는 러닝화로 이름을 알렸으나 케인과 계약하며 축구화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알렸다. S사는 케인과 종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첫 모델이다.

케인은 축구화를 바꾸고 시즌 초반 고생했다. 독일 '키커'는 "해리 케인이 경기 후 슬리퍼를 신었는데 양쪽 발뒤꿈치에 물집이 생긴 채 슬리퍼를 끌면서 걷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그가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케인이 신발에 완벽 적응한 모습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으며 득점 1위다. 2위와 8골 차이라 득점왕이 유력하다. 그동안 뛰었던 영국 무대가 아닌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의 첫 시즌임에도 적응 따위는 필요 없는 모습이다. 케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개인 기록으론 완벽하지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우승컵이다. 케인이 10년 넘게 뛴 토트넘을 떠나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유도 우승 트로피 때문이었다. 케인은 프리 시즌 대회를 제외하고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이번 시즌도 쉽지 않다. 케인에게 좋지 않은 기운이 씌워진 느낌이다. 뮌헨은 이전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이 온 이번 시즌 공교롭게 우승이 물 건너 갔다. 리그 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뮌헨은 1위 레버쿠젠에 승점 13점이 뒤져 있기 때문이다.

뮌헨의 투헬 감독 역시 리그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지난 31일 뮌헨이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라이벌 더비에서 0-2로 패한 뒤, 투헬 감독은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을 축하한다며 리그 우승 도전을 포기했음을 드러냈다.

케인과 뮌헨에 남은 것은 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DFB 포칼컵에서도 지난 11월 3부리그 팀에게 충격적으로 패하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8강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2위로 우승 경쟁을 하는 아스널이다.

2009-10시즌 이후 14년 만에 8강에 오른 아스널 입장에서 뮌헨은 부담스럽다. 아스널은 최근 3번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1-5로 패했다. 아스널은 뮌헨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아스널은 리그에서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뮌헨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아스널은 최근 10경기에서 패배가 단 1번뿐이다. 지난 1일 지난 시즌 트레블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시즌 맨시티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뮌헨이 아스널을 꺾고 4강에 올라가도 우승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계속된다. 4강 상대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지난 시즌 트레블의 맨체스터 시티 맞대결의 승자이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새로운 신발을 신었다.

'푸티 헤드라인스'는 이 신발을 소개하며 "S사 최초의 고급 축구화이고 이 제품은 케인이 승인했다"며 오직 케인을 위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현실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만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인이 아스널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특유의 '정권' 세리머니를 펼치고 은색 축구화의 위력을 선보일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푸티 헤드라인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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