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토트넘 홋스퍼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토트넘 소속 비유럽 선수 최초로 '400경기 클럽'에 가입했다. 주전 경쟁이 힘들어 입단 1년 만에 독일로 돌아가려고 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대반전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후반 90분을 다 뛰었다. 이날 토트넘은 홈팀 웨스트햄과 1-1로 비겼다.
웨스트햄전은 손흥민 입장에선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치른 400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 400경기 출전을 기리는 애니메이션까지 올렸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해 142년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에서 '400경기 클럽'에 가입한 14번째 선수다. 이 부문 최고는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스티브 페리맨(854경기)이며, 10년 이상 토트넘에서 활약한 센터백 게리 마버트(1982∼1998년)가 2위(611경기), 1960∼1970년대에 뛴 팻 제닝스(1964∼1977년·590경기)와 시릴 놀스(1964∼1975년)가 각각 3, 4위다.
다만 1992년 창설된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손흥민의 순위를 3위까지 치솟는다. 1, 2위 역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다.
손흥민 이전에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했던 전 프랑스 축구대표팀 골키퍼 위고 요리스(현 LA FC)가 지난 2012부터 2023년까지 447경기를 뛰어 이 부문 1위다. 역대로 보면 7위다. 이어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다가 지난해 여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 435경기를 뛰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의 순위는 역대로는 10위다.
케인은 2015년 입단한 손흥민과 동고동락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 골(47골)의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일단 손흥민보다 역대 출전 순위에서 한 계단 위에 있는 선수는 1955년부터 1965년까지 뛴 수비수 모리스 노먼(13위·411경기)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8경기를 남겨둔 만큼, 올시즌 경신은 어렵지만 여름에 깜짝 이적이 없다면 다음 시즌 초반 노먼을 비롯해 12위 존 프랫(1969∼1980년·415경기), 11위 필 빌(1963∼1975년·420경기)의 기록까진 무난하게 따라잡을 수 있다. 케인의 기록도 충분히 사정권이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한다면 케인의 기록까지는 전반기에 넘을 수 있다.
'400경기 클럽'에 가입한 14명 가운데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온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골잡이 손흥민은 구단 통산 득점 부문에서는 순위가 훨씬 높다.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홈 경기에서 2-1을 만드는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 이 부문 단독 5위(160골)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케인(280골)이고,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미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롱런하며 각종 기록을 세우고 주장 완장까지 찬 것 등은 입단 초기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입단 1년 만에 쫓기듯 다른 팀으로 갈 뻔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구단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겼다. 이영표 이후 토트넘 두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엔 적지 않게 고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9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이후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에리크 라멜라와의 경쟁에서 밀려 1년 만에 독일 유턴을 고려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5-2016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손흥민이 1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출전 시간 부족이었다. 지금은 토트넘 부동의 주전 공격수이지만 손흥민은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2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8경기 중 선발로 나온 건 15경기뿐이었고, 총 출전 시간도 1104분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활약하다가 손흥민보다 토트넘에 1년 먼저 온 라멜라가 손흥민과의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던 상황이었다.
당시를 회상한 손흥민은 "난 그때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포체티노 감독한테 여기가 편안하지 않아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볼프스부르크 등이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줬던 이적료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볼프스부르크가 그 때까진 구단 규모가 커서 토트넘 입장에선 원금 회수가 가능했다. 손흥민도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온 뒤 볼프스부르크 이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 때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마지막에 손흥민을 설득했고 그는 남았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감독으로 지난해 11월 8일 토트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당시를 회상하며 "손흥민은 인내심이 대단했다. 그와 나눈 대화는 프로페셔널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었다"라며 "그 때 내린 결정으로 인해 지금 손흥민은 행복하다. 우린 지금 손흥민의 최고의 모습을 보고 있다"라며 자신을 믿고 남아준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손흥민은 마음을 고쳐 먹고 2016-2017시즌에 임했고 2016년 9월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다부지게 노력할 끝에 프리미어리그 298경기 118골, FA컵 28경기 14골, 리그컵 16경기 4골, UEFA 클럽대항전 61경기 24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로 거듭났다.
마침내 토트넘에서 400경기 출전을 통해 자신의 축구 인생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에선 14번째에 해당하며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은 입단 뒤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마음을 고쳐 잡고 잔류를 선택한 뒤 지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8경기를 뛰고 있어 조만간 300경기 출전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운 웨스트햄전이지만 손흥민이 발끝이 침묵한 점은 아쉬웠다.
3월 한 달 동안 소속팀, 국가대표팀을 합친 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쓸어 담은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공격포인트가 없었고, 현지에서 5∼6점대의 아쉬운 평점을 받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기록을 보면 세 차례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가 있다. 다른 선수보다 훨씬 많은 수치지만 상대를 가장 위협할 수 있는 공격 지역에서 공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5점을 매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6.54의 평점을 줬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2회, 유효슈팅 1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