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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추락 월클 DF의 충격 고백…"뇌진탕 증세 반복, '치명적' 실수 연발"

기사입력 2024.04.03 04: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 축구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라파엘 바란이 뇌진탕으로 고생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이로 인해 몇차례 결장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2일(한국시간) 바란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바란이 프랑스 축구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뇌진탕 증세로 인해 특정 사고를 일으켰다고 고백했으며 자신의 경기력에 계속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바란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 중 축구공에 관자놀이를 맞은 뒤 어느 정도의 뇌진탕 증세를 보였는지 말했으며 그가 이후 경기를 오토파일럿 모드로 뛰었다고 주장했다. 

바란은 "당시 누군가 내게 말을 걸었다면 내가 반응했을지도 잘 모르겠다"라며 "그 사고 이후 그 경기를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회상했다. 



바란은 그가 얼마나 식욕을 잃었고 탈수 증세를 보였으며 체중이 감량됐는지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에도 바란은 당시 독일과의 8강전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본인이 경기에서 최상이 아니라고 느꼈고 프랑스는 결국 그 경기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바란은 해당 경험이 변명처럼 들리기 싫어서 10년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바란은 "우리가 절대 모르는 것은 만약 내가 머리에 또다른 충격을 입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것이다. 반복된 뇌진탕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라며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난 가족이 있지 않았지만, 오늘 난 세 명의 자녀가 있고 다르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6년 뒤인 2020년,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뛴 헤타페와의 리라기 경기 도중 머리로 공을 소유한 뒤 교체 아웃됐고 이후 며칠간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비슷한 사고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레알의 다음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다. 바란은 당시 워밍업을 하면서 느낌이 좋지 않았고 이후 경기 중에 예지자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을 자지 못했고 빌드업에서 실수를 범하며 두 골을 헌납해 1-2 패배의 원흉이 됐다. 

바란은 "난 이번 시즌 현재까지 뇌진탕으로 이어지는 점진적인 머리 충격과 경미한 뇌진탕을 느끼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훈련 세션 중에 10회 이상 머리로 공을 터치하지 말라고 조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 중 조언일 뿐, 실제 경기에서는 응당 헤딩 장면이 발생한다. 바란은 "반복된 머리 액션으로 피곤하다고 말하는 것이 낙인찍힐 수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훈련 중 헤더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 단계다. 어린 선수들도 헤더를 자제하도록 요청받는다"라며 머리 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축구를 시작한 자신의 7세 아이에게도 헤더를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바란은 RC 렝스 유스팀 출신으로 이곳에서 성장해 2010년 여름 16세의 나이에 프로로 데뷔했다. 그는 한 시즌 만에 리그1에서 주목받았고 이듬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빅클럽에 입성했다. 

어린 나이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와 점차 호흡을 맞추며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해 레알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었다. 그는 2021년 여름 맨유로 이적할 때까지 레알 통산 360경기 17골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4회, 라리가 3회, FIFA 클럽 월드컵 4회, 코파 델레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아가 바란은 프랑스 축구 대표팀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다. 



바란은 2021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맨유의 팀 성적이 받춰주지 않았고 바란 역시 뇌진탕 증세로 종종 경기를 빠졌다고 밝혔다. 최근엔 주전에서도 밀려 중동 등으로 이적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란은 "경기 중에 나는 여러 번 헤더를 한다. 그날 난 비정상적으로 피곤하고 눈 피로도 심하다. 난 스태프들로부터 종종 뛰지 말라고 보고를 받는다. 의사에게 진료받았지만, 경기를 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내가 그 검사들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난 아마 며칠 뒤 경기에 나섰을 것이고 솔직히 다음 경기를 편두통으로 뛰지 않은 것에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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