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 5차 전력강화위원회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K리그 감독들이 최종 11인 후보에 오른 상태임을 알렸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회는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심층 검토하며 후보군을 추렸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한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도 대표팀 정식 감독 후보로 인정받았다.
대한축구협회 측의 견해를 들어보면 유력 후보라고 간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 5차 전력강화위원회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K리그 감독들이 최종 11인 후보에 오른 상태임을 알렸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회는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심층 검토하며 후보군을 추렸다.
11명 중 국내 감독은 4명으로 좁혀졌다고 말한 정 위원장은 이 후보군 내에 K리그 감독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 5차 전력강화위원회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K리그 감독들이 최종 11인 후보에 오른 상태임을 알렸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회는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심층 검토하며 후보군을 추렸다. 연합뉴스
더불어 정 위원장은 황 감독 역시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감독과 관련한 (정식 감독 유력)루머에 대해 "아니다. 지금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이후에 감독직이 거론이 된다는 거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예측 기사들이 상당히 많이 거론 돼 우리 움직임에 있어서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도 있다. 그런데 지금 황선홍 감독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상에는 올라올 수도 있지만, 결정이 된 상황을 가지고 우리가 논의를 한 적은 그건 절대 없었다"며 "(황 감독에게)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 후 임시 감독으로 급한 불을 끈 '소방수' 황 감독도 정식 감독 후보임을 인정한 것이다.
특히 정 위원장은 황 감독이 임시사령탑을 맡아 치른 지난 3월26일 태국 원정을 극찬했다. 정 위원장은 "첫 경기(태국과 홈 경기 1-1 무승부)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황 감독이) 적지에서 선수들과 3∼4일 지내는 것을 저와 이영진 위원이 동행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도 주장 손흥민(토트넘)부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모든 면에서 예전 분위기를 다시 만들고자 했다"며 "이런 말씀을 드려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 대표팀이 '원팀'이 됐고, 짧은 시간에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아 선수들에게도 고마웠다"고 극찬했다.
정 위원장 발언은 황 감독이 후보 11명 중 한 명임을 알리면서 꽤 의미 있는 점수까지 받고 있음을 알린 것이나 다름 없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 5차 전력강화위원회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K리그 감독들이 최종 11인 후보에 오른 상태임을 알렸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회는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심층 검토하며 후보군을 추렸다. 엑스포츠뉴스DB
전력강화위는 앞서 지난 2월 말 3차 회의를 열어 3월에 예정됐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 태국과의 홈앤드어웨이 2연전을 정식 감독 선임이 아닌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임시 사령탑 부임을 통해 치르기로 했다.
황 감독 체제에서 대한민국은 태국과 홈에서 1-1로 비겼지만, 방콕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C조 선두(3승 1무·승점 10)를 유지하며 3차 예선 진출에 승점1을 남겨놓고 있다.
황 감독은 태국 원정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망하셨던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은 마음으로 한 팀이 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평가는 팬 여러분들께서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히면서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더 건강해질 거라고 생각하면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임시 감독직을 마친 황선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본업인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가 내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하며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바라본다. 사진 연합뉴스
또 대표팀 정식 감독 후보군으로 오르는 것에 대해선 "거기까지는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 당장 내일 우리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하기 때문에 내일 도착하면 코칭스태프들과 1박 2일 동안 회의를 하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적으로 촉박한 상황이고,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 이상이나 이하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황 감독 자신도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생각을 접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는 황 감독을 정식 감독 후보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른 감독 후보군과 동일한 선상에서 평가받는 셈이다.
만약 황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다면, 6월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5~6차전을 치르고, 7월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지휘봉을 잡은 뒤 9월부터 국가대표팀에만 전념해 월드컵 티켓이 걸린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에 돌입하는 셈이 된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 5차 전력강화위원회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K리그 감독들이 최종 11인 후보에 오른 상태임을 알렸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회는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심층 검토하며 후보군을 추렸다. 연합뉴스
물론 황 감독의 시험대는 4월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서 걸린 3.5장의 본선 티켓을 잡아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를 이룬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의 꿈에도 성큼 다가설 수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우선 외국인 감독 후보 7명에 대한 비대면 면담을 진행한 뒤, 국내 지도자 4인 면담을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월 중순까지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