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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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트레이드, 결과론적으로 평가해선 안된다

기사입력 2011.08.12 09:00 / 기사수정 2011.08.12 09:03

김영민 기자

 

[불멸의 유니콘] 넥센히어로즈의 송신영, 김성현과 LG트윈스의 심수창,박병호가 유니폼을 바꿔입은지 일주일 가량 지났다. 송신영의 이적 첫경기 세이브와, 연일 장타를 때려내는 박병호의 타격, 그리고 8개구단 모든 팬들이 감동해버린 심수창의 연패탈출까지 많은 사건들이 일주일간 벌어졌다. 김성현 또한 선발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뤘다.

트레이드 성사 직후, 많은 사람들은 LG가 분명히 현금을 더 줬을 것이란 추측을 했다(거의 확실한 이야기지만). 하지만 심수창, 박병호가 넥센에서 맹활약하면서 현금이야기는 쏙 들어가버렸다. 심지어 어떤이는 박병호와 심수창의 현재 맹활약을 거론하며 공평한 트레이드라고 이야기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라는것은 결과론 적으로 평가해선 절대로 안된다. 트레이드의 결과론적 평가는 한국프로야구에서 트레이드가 활발하지 못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8개구단 밖에 되지 않는 탓에 트레이드의 성패는 표면적으로 바로 드러나게 되고, 트레이드에 실패하는 구단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분명 트레이드는 현재가치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현재 얼마만큼의 즉시전력이 될 수 있는가, 또한 미래에 얼마만큼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인데, 이 두가지는 모두다 불확실하다. 리그를 호령하던 선수가 트레이드후에 부적응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부진하던 선수도 팀을 옮김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미래의 잠재력은 이보다 더 심한데, 이는 간단히 설명하면 프로에 입단하는 1차지명 선수들중 태반은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한채 사라진다는 것이다. 분명 이들은 거액의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시 넥센과 LG의 트레이드 이야기로 돌아가서 송신영,김성현-심수창,박병호의 트레이드 당시 가치는 송신영,김성현에 무게가 실린다. 히어로즈는 심수창의 활약도 박병호의 활약도 장담할 수 없었다. 실제로 이전에 트레이드 루머가 있었는데 오재영과 박병호의 트레이드 설이었다. 이 트레이드에서도 오재영이 아깝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넥센으로 이적한 후의 박병호라면 오재영에 현금을 얹어주어야 할 판이다.

분명 박병호와 심수창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는 넥센의 선수이고 식구이다. 하지만 아직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넥센의 트레이드는 석연치 않은 트레이드 였다. 박병호,심수창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되 트레이드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 아닐까?

[사진 = 김성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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