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힘겨운 도전끝에 7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총 7.1이닝동안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다.
양현종은 네 번의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를 찍는 등 구위가 제법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양현종은 4회에 이진영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나온 심동섭, 한기주가 무실점으로 한 점차를 지켜내며 양현종은 6월3일 SK전 이후 무려 69일만에 선발승을 추가할 수 있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호투로 LG를 3-2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다음은 MVP 양현종의 인터뷰 전문.
-한 점차 승부였다. 막판에 조마조마하지 않았나.
중간 투수들, 특히 한기주가 잘 막아줘서 고마웠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LG 타자를 의식하면서 던지면 더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나 자신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투구를 했던게 주효했다.
-올 시즌 부진한 요인은 무엇이라 보나.
LG 뿐 아니라 다른 구단을 상대할때도 올해는 좋지 못한 투구를 많이 보였다. 밸런스가 흐트러진게 가장 큰 문제점같다.
-최근 개인 4연패와 LG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언제가 위기였나.
위기였다기 보단, 1회에 점수를 주거나 경기 흐름을 내준 적이 많아서 오늘도 그것에 특별히 조심했다.
-초반에 쓰리볼이 되는 상황을 많이 겪었다.
나 자신도 볼넷에 민감하다보니 볼 하나만 들어가도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서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폼을 바꾸거나 하다보니 연속 볼이 나오는 경우가 생겼다.
-4회에 이진영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른때보다 직구가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힘이 완전히 실리지 못했고 이진영이 공을 치는 순간 아차했다.
-오늘 경기 승리의 의미는?
시즌 내내 팀에 민폐를 끼친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오늘 경기로 경기 감각과 밸런스를 많이 찾은 것 같다.
-양현종 본인의 팬들과 KIA 팬들에게 한마디?
우선 저를 보러 야구장 오신 팬분들께 그간 좋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KIA팬분들께는, 현재 부상자가 무척 많은 우리팀이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틴다고 남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매 게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