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현역 K리그 감독들을 포함해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들을 추렸다.
정해성 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 5차 전력강화위원회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K리그 감독들도 최종 11인 후보에 올랐다고 말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전력강화위는 앞서 지난 2월 말 3차 회의를 열어 3월에 예정됐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 태국과의 홈앤드어웨이 2연전을 정식 감독 선임이 아닌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임시 사령탑 부임을 통해 치르기로 했다.
황 감독 체제에서 대한민국은 태국과 홈에서 1-1로 비겼지만, 방콕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C조 선두(3승 1무·승점 10)를 유지하며 3차 예선 진출에 승점1을 남겨놓고 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태국과의 2연전을 잘 치른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에 대해서도 고마움과 칭찬을 보냈다. 연합뉴스
황 감독이 임시 사령탑 역할을 잘 수행하고 물러나면서 대한축구협회도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재개했다. 다가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5차전 싱가포르 원정,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새 감독이 첫 선을 드러내는 게 목표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당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침시킨 에르베 르나르 현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원했다는 프랑스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지난 3월 12일 4차 회의 당시 20여 명이 취합된 감독 후보군 리스트가 있었다. 이후 추천된 후보들이 있었고 소위원회의 검토 등을 통해 오늘 총 32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국내 및 해외 지도자들"이라며 "그리고 오늘 3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회의를 통해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총 11명의 감독 후보를 올리기로 했다. 국내 지도자 4명, 외국인 지도자 7명"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K리그 감독들도 후보군에 올랐다며 "지금 국내 감독들은 현재 리그를 진행 중에 있고 외국 감독들도 지금 대상에 올라와 있는 감독들 역시 내가 현지로 가서 볼 수 있는 여건이 조금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그 대상자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스트에서 일단 연락을 취해서 우선 비대면으로 우리가 면접을 하고, 거기에 맞는 가장 적합한 감독들을 우선적으로 결과물 찾아내면 그때 가서 직접 내가 현지로 가서 대면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당장은 외국인 감독들을 먼저 비대면으로 면접할 계획이라는 얘기였다.
다음은 정 위원장의 회의 브리핑 내용.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안녕하십니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입니다. 일단 오늘 브리핑 자리에 모신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까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진행된 내용은 브리핑보다는 보도자료로 공유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번 브리핑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그간 감독 선임과 관련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큰 데 비해 공식적인 내용 전달의 기회가 없었던 터라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나왔습니다.
우선 그에 앞서 이번에 임시 감독을 맡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위해 애써주신 황선홍 감독에게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월 2경기 임시 감독을 선임한 이후에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왔습니다.
지난 3월 12일 4차 회의 당시 20여 명이 취합된 감독 후보군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추천된 후보들이 있었고 소위원회의 검토 등을 통해 오늘 총 32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국내 및 해외 지도자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3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회의를 통해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총 11명의 감독 후보를 선상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국내 4명, 국외 7명인데 우선적으로 7명의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은 우선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해당 지도자들의 경기 영상도 취합하여 분석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4명의 국내 지도자 경우는 외국인 지도자 면담이 끝난 뒤 곧바로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이런 과정을 통해 11명의 후보군을 심층 면접 등 방법을 통해 추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는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다음은 정 위원장의 일문일답.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 1차 회의 브리핑 당시 밝힌 감독의 원칙이 일반적이어서 구체적으로 한국 축구가 하고자 하는 축구의 방향을 설명해달라.
우리 대한축구협회에서 지금 가지고 가고 있는 기술, 철학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감독 대상이 된 감독님들과 소통을 통해서 충분히 우리가 전달하고 또 거기에서 맞는 답을 저희가 듣고 거기에 맞는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임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그 때 말한 8가지 어떤 저희가 요구하는 과정 중에서 감독들의 확실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축구 철학에 대한 한국적인 분위기를 얼마나 개인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저희가 분명히 파악을 해서 후보에 올라와 있는 감독들 중에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택할 생각을 하고 있다.
-외국인 지도자를 먼저 면담하는 이유는.
지금 국내 감독들은 현재 리그를 진행 중에 있고 외국 감독들도 지금 대상에 올라와 있는 감독들은 현재 내가 현지로 가서 볼 수 있는 여건상 조금 쉽지 않다. 일단 그 대상자들 중 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스트에서 일단 연락을 취해 우선적으로는 비대면으로 우리가 면접을 할 것이다. 거기에 맞는 가장 적합한 감독들을 우리가 찾아내면 그때 내가 현지로 가서 대면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국내 감독 4명 중 K리그 감독도 포함돼 있고 연령별 대표팀 감독 등 협회 소속 지도자도 포함된 건가.
그렇다.
-외국인 감독 면접 때 철학 외에 중요하게 보는 것 하나를 꼽는다면.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이번에 우리가 쭉 거쳐 왔던 외국인 감독들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우리 한국적인 면, 선수들과 한국적인 문화에 같이 공감대를 가지고 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역 감독 대표팀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인데 위원들이 괜찮다고 판단한 건가.
괜찮다는 표현을 하기에는 조금 위험 부담이 있다. 그런 차원을 떠나서 내가 어떤 국가대표팀의 코치로서 역할을 할 때 생각을 되돌려 보면 사실 국가대표팀이라는 건 우리 한국 축구를 위한 거고 난 개인적으로는 사실은 굉장히 명예스러운 자리였다. 시즌 중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되면 팀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축구협회와 어떤 감독님이 되실 지는 모르지만, 일단 감독의 소속팀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축구협회에서 우선적으로 가서 소통을 분명히 해야 한다. 팬들에 대한 예의도 지켜야 한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을 파리 올림픽 후 선임할 거라는 루머에 대해선.
아니다. 지금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이후에 감독직이 거론이 된다는 거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런 예측 기사들이 상당히 많이 거론이 돼서 우리가 움직임에 있어서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도 있다. 그런데 지금 황선홍 감독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상에는 올라올 수도 있지만, 결정이 된 상황을 가지고 우리가 논의를 한 적은 그건 절대 없었다.
-황선홍 감독을 아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볼 수 있나.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이 든다.
-태국 2연전 치른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 대한 평가는.
황선홍 감독한테 처음에 제가 말했듯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했던 것은 그 자리를 받아서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정말 감사하게 생각을 했다. 또 그걸 받아서 2연전을 치르면서 첫 경기 조금 사실 조금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원정에 가서 선수들하고 한 3~4일 간 움직였는데 나와 이영진 위원이 동행을 했다.
상당히 자연스럽게 선수들하고 같이 녹아드는 모습을 우리가 분명히 봤고, 또 선수들도 상당히 의지가, 내가 그전에 경험했던 그 분위기를 다시 만들려고 주장 손흥민 선수를 위시해서 이강인 선수까지 정말 모든 면에서 노력했다. 여러 가지 생활면이나 식사 시간이나 훈련 시간이나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정말 뭐 이런 말씀을 드려서 어떨지 모르지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내가 내 경험으론 팀이 정말 '원 팀이 이게 됐구나, 이게 짧은 시간에 이게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개인적으로 느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지난달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전에서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 위원장으로서 충분히, 선수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이렇게 수습을 해 줘서 선수들한테도 말했는데 그런 부분은 충분히 전달했다.
-외국인 지도자 면담을 먼저 하는 것이 외국인 지도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건가.
아니다. 외국인 지도자한테 우선 그걸 준 것보다 일단 국내 지도자들은 현장에 또 있지만, 외국인 지도자들보다는 4명의 국내 감독들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선 외국인 지도자 7분에 대한 부분(면담)을 먼저 시작하자고 그렇게 말을 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총 11명으로 후보를 추렸다고 알렸다. 감독은 5월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