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박신양이 화가로 변신한 근황부터 드라마 데뷔를 하게 된 계기까지 낱낱이 밝혔다.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박신양은 개그맨 이진호, 그룹 젝스키스 출신 배우 장수원, 아나운서 조수빈, 미술사학사 안현배를 자신의 작업실에 초대했다.
이날 박신양은 드라마 출연 계기를 묻자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다. 대학 후배 김혜수였다. '선배님 TV 출연도 하시냐'고 묻길래 잠결에 '한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게 기회를 잡아 오디션을 보게 됐고 드라마 '사과꽃 향기'로 데뷔해 시간이 흘러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신양은 대표작 '파리의 연인' 명장면 속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특히 그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따라 했을 법한 '애기야 가자'라는 명대사에 대해 "그 대사는 정말 난감했다. '이런 얘길 하는 사람이 정말 있나?'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박신양의 그림 '종이 팔레트 46'에 적힌 '승채(딸) 온다'라는 문구에 대해 "딸을 보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박신양은 "딸을 보면 어떤 느낌이냐"라는 질문에 "귀엽고 다람쥐 같고 찐빵 같다"며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2003년 생인 박신양의 딸은 현재 미국 뉴욕에서 심리학을 전공 중이라고. 박신양은 딸에게 영향을 받은 말과 거북이 그림을 소개하며 "(아빠가) 매일 밤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니까 어쩌다 외출하면 왜 나가는지 딸의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될 것. 딸의 이해 안 되는 얼굴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년이 지나고 마치 저를 이해한다는 듯이 '아빠 이것도 그려봐'하면서 같이 봤던 거북이하고 말 사진을 주더라. 거북이도 처음이고 맨날 당나귀만 그렸지 말도 익숙하지 않은데 승채가 볼 것 아닌가. 볼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난감하다. 숙제가 되게 컸다. 어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신양은 "나는 딸에게 때로는 친구 같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은 사람이고 싶다"며 "항상 보고 싶은 존재다. 제가 먼저 항상 말 걸고 문재 보내고 그런다"고 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채널A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