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팀의 주장으로 세우는 데 아무런 고민이 없었으며, 손흥민이 이번 시즌 돋보이는 활약으로 스스로 한 단계 더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원정에서 다시 한번 4위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현재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승점 3점이 부족하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빌라와 승점 동률을 이룬다.
반대로 패배하면 또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앞서 토트넘은 풀럼전에서 0-3 대패를 당했는데, 여기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6위 맨유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8점으로 토트넘은 약간의 여유가 있으나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마냥 방심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와 팀 상태가 거의 다르지 않다. 모두 경기를 무사히 소화했다. 실질적으로 바뀐 건 없다. 모두 상태가 좋다"라며 현재 팀 상태를 전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던져진 첫 질문은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손흥민이 이제 토트넘에서 160호골을 달성했는데,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한 게 효과가 있었냐는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였던 루턴 타운전에서 후반 41분경 역전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의 리그 15호골이었던 이 득점은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터트린 160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삼는 건 큰 결정이 아니었다. 다음 감독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건 큰 결정이었다.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몇 년 동안 팀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에릭 다이어를 비롯해 클럽에서 오래 뛰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우리가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결정이었고, 우리가 새로운 방향으로 가는 걸 보여주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손흥민을 주장으로 세운 건)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손흥민이 주장직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리더였고, 내가 주저하지 않고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지만 지금까지 손흥민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면 어깨가 무거워지고 부담감도 커지기 마련이지만, 올해 손흥민의 활약은 정말 돋보였다. 이는 손흥민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라며 손흥민이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주장으로 선임된 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웨스트햄 원정에서 리그 16호골에 도전한다. 현재 PL에서 16골을 넣은 선수는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그리고 올리 왓킨스(빌라)까지 총 3명이다. 또한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리그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8골)와 격차를 두 골로 좁힐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