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어게인 1997' 주연 배우들이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에서 영화 '어게인 1997'(감독 신승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과 신승훈 감독이 함께했다.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
10대부터 40대까지 변치 않는 우정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주어야 하는 세 사람인 만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조병규는 "처음 만난 날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다. 대본 리딩 마치고 사무실에서 친목 도모를 위해 술을 마셨고 친밀도가 높아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촬영이 들어가기 2~3주 가까이 저희 집과 준회 씨 집, 희승씨 아지트 등을 돌아다니면서 친목을 다졌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게 광주에서 한 호텔에 갇혀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에 사우나도 있었는데 촬영하기 전에 셋이 서 같이 알몸으로 사우나도 같이 하고 안친해질 수가 없었다. 광주에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어서 셋 다 푸짐하게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구준회 역시 "광주에서 한 달을 같이 살았다. 살면서 술도 많이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라며 "영화 보면서 느낀 게 그런 케미가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 결코 헛수고를 한 게 아니구나. 술 먹고 떠들던 그시간들이 유의미하게 영화에 보인 것 같아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최희승은 "제가 가장 형이지만 동생들에게 가장 많이 얻어먹었다. 두 배우가 많이 저를 챙겨줬다"라며 "광주, 서울 모두 친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배우들을 처음 만났을 때 제 생일이었는데 첫 만남 때 조병규 배우가 케이크를 사줘 마음을 바로 열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며 조병규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신승훈 감독 역시 세 사람의 케미에 더할 나위 없었다고 칭찬하며 "같이 놀고 현장 분위기 주도하고 이런 게 좋았다"고 전했다.
홍일점이었던 한은수는 "오빠들이 엄청 챙겨주셨고, 맛있는 거 먹을 때도 데리고 다녔는데 하루는 숙소에서 21km를 걸었더라. 사람이 그만큼 걸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자동차가 된 기분이었다"라며 먹을 것에 진심이었던 현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어게인 1997'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