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첫 승을 챙긴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선발 투수 하영민의 선발승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두 번째 맞대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키움 타선이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여 상대 선발 임찬규를 공략했다. 2회말 이형종의 1타점 2루타,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 상대 포일로 점수를 뽑아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이어 3회말에는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김휘집의 2타점 2루타로 6-0으로 앞서 갔다. 실점도 있었다. 경기 후반 LG 타선에 솔로포 세 방을 허용하며 6-3으로 추격당했지만, 8회말 송성문과 박수종의 1타점 적시타로 8-3 쐐기를 박았다.
하영민이 수훈선수 인터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영민은 5이닝 동안 공 70개를 던지며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2015년 9월 23일 목동 SK 와이번스전 이후 9년 만이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 조상우(⅔이닝 1실점)-주승우(1⅓이닝 무실점)-김재웅(1이닝 1실점)-김연주(1이닝 1실점)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조상우와 김재웅, 김연주는 모두 솔로포를 하나씩 맞아 추가 실점했지만, 경기 중후반 리드를 잘 지켜냈다.
홍 감독은 "하영민이 겨울 동안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첫 등판부터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9년 만에 선발승을 축하한다"라며 "이어나온 계투진들도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주승우가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줘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라고 투수진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이형종이 친정팀 LG를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그외에도 박수종, 최주환, 송성문, 김재현도 멀티히트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나 최주환과 이형종 등 베테랑이 살아나며 팀 공격을 이끈 것이 고무적이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수종은 2회초 2사 1,2루에서 문성주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해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막아냈다. 홍 감독은 "박수종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회초 호수비가 승기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경기내내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또 최주환, 이형종 등 고참 선수들의 활약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연패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이날 전까지 올해 첫 승이 없었다. 지난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개막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5경기 만에 승전보를 알리며 홈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안겨줬다. 홍 감독은 침체한 팀 상황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승이 늦었다. 팬분들께서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초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30일) 귀중한 승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키움은 하루 뒤(31일)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내세워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헤이수스는 KBO 리그 첫 등판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는 등 3⅓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 하며 힘겨운 출발을 알렸다. 개인적으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등판이다. 반면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나선다. 지난해부터 포크볼을 새 무기로 장착한 켈리는 마운드에 올라 팀의 위닝시리즈에 힘을 보태려 한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