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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콘테 무조건 X…바이에른 뮌헨 회피 감독 1순위 "절대 안 뽑는디"

기사입력 2024.03.30 05: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랄프 랑닉을 차선책으로 꼽았다.

반면 조세 무리뉴 감독은 뮌헨이 절대 뽑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는 제외됐으며, 랄프 랑닉이 사비 알론소 대체자를 찾는 바이에른 뮌헨의 첫 번째 후보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에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으나, 구단과 상호 합의 끝에 올시즌까지만 뮌헨 사령탑 자리를 맡고 2024년 6월 30일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지난 2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이고 좋은 대화를 통해 우린 오는 여름에 계약을 상호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코치와 함께 스포츠 재정비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일원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라며 "난 또한 팀한테도 책임을 묻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한테 0-1로 패했지만 관중석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차전 때 우리가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시즌 이후로 협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때까지 나와 코칭스태프는 최대한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헬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엔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먼저 리그 개막 전에 치르는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한테 0-3으로 완패해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한 후 올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한테 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컵대회 탈락에 이어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우승도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리그 26라운드까지 진행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뮌헨은 현재 승점 60(19승3무4패)으로 리그 2위에 위치했고, 1위는 무패행진(22승4무)을 달리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70)이 차지 중이다.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점점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과 불화까지 겪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결국 뮌헨과 투헬 감독은 동행을 2023-24시즌까지만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게 결정되자 뮌헨은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수많은 명장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뮌헨 팬들이 가장 원했던 건 레버쿠젠을 이끌고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 중인 사비 알론소 감독이지만,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알론소 감독이 직접 레버쿠젠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는 30일 오후 11시30분에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내가 감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키커도 "뮌헨에선 코치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비 알론소는 그들이 선호하는 최우선 후보이지만 보장이 없다"라며 "따라서 뮌헨 단장 막스 에베를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는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을 대신할 차기 사령탑 후보에 대해 매체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독일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영어도 제한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뮌헨 경영진 사이에서 데 제르비의 언어 요소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랄프 랑닉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사비 알론소가 뮌헨 부임을 거절할 경우 랑닉이 첫 번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뮌헨 복귀를 상상할 수 있는 한지 플리크의 이름도 거론됐다"라며 "반면에 뮌헨 수뇌부는 이미 안토니오 콘테와 조제 무리뉴를 토마스 투헬 후임자에서 배제했다. 지네딘 지단의 경우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현재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1958년생 독일 출신 랑닉 감독은 언어 요소에서 어떠한 제약도 없으며 RB라이프치히, 샬케04, 호펜하임, 하노버 등 수많은 독일 클럽을 이끌었기에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하다. 또 현 뮌헨 스포츠 디렉터 프로인트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에 함께 일해 인연을 맺었다.

랑닉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올레 군다르 솔샤르 감독을 대신 임시 사령탑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아 2021-22시즌 잔여 경기를 지휘한 바 있다. 당시 맨유는 랑닉에게 감독으로서 잔여 시즌을 맡아주고, 이후 2년 동안 컨설턴트를 담당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대표팀에 집중하기 위해 컨설턴트직을 사임했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전념한 랑닉 감독은 부임 후 20경기에서 12승3무5패를 거뒀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최근 A매치 5연승을 달리면서 뮌헨의 관심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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