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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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로 눈물 흘리더니…다음 날 '비매너 플레이'→비니시우스, 팔꿈치 쓰고 살인태클까지

기사입력 2024.03.28 19: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인종차별 피해 호소로 눈물을 보여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단 하루 만에 비매너 플레이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스타 비니시우스는 실망스러운 밤을 보냈다. 브라질과 스페인의 국가대표 경기 중 전 맨체스터 시티 스타와 격렬하게 충돌했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과 브라질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발생했다. 도합 6골이 나온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테와 몸싸움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비니시우스의 발언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내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비니시우스는 "난 단지 축구를 하고 싶지만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 경기에 대한 의욕이 점점 줄고 있다"라며 회의감까지 느꼈다고 고백하면서 "내가 스페인을 떠나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때문에 스페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속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내 얼굴을 더 많이 볼 수 있기에 나는 잔류할 거다. 난 대담한 선수이다"라며 "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고 지금까지 많은 타이틀을 얻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이 중요한 목적을 지키기 위해 선택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난 계속 레알에 머물어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득점할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은 내 얼굴을 오랫동안 계속 봐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리바우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비니시우스가 겪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이 마음만 먹으면 가해자들을 추적하는 게 가능해야 한다"라며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브라질과 비슷하지만 그들은 당국의 비효율성과 무능함으로 인해 침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니시우스의 눈물에 많은 이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과거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니시우스, 당신은 강하고 특별하다. 당신의 꿈과 영감은 당신을 향했던 그 어떤 말보다 더 강력하다"라는 글과 함께 불끈 쥔 주먹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비매너 플레이를 일삼으며 단 하루 만에 비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브라질의 스로인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는 아무 이유 없이 라포르테에게 다가가 팔꿈치로 등을 가격했다. 라포르테도 두 손으로 왜 그러느냐는 듯 비니시우스를 밀어 항의했다. 비니시우스는 더욱 흥분해 라포르테에게 손가락질 했고, 옆에 있던 스페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와도 말싸움을 벌였다.

경기 후 라포르테는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나랑 춤추고 싶었던 거야?"라고 비니시우스의 행동을 저격했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 호셀루도 비니시우스를 붙잡고 질책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담기기도 했다.

또한 영국 스포츠브리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경기 막판 2007년생 스페인 초신성 라민 야말을 향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플레이였다.

팬들은 "WWE도, 럭비도 아니다. 이건 축구다", "비니시우스는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게 비니시우스가 야말에게 한 행동이다. 그런데도 그는 항상 인종차별에 대해 울부짖는다"라고 비난했다.

비니시우스의 이러한 행동들로 인해 일각에서는 비니시우스가 원인 제공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종차별을 방패 삼아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비매너 플레이를 일삼는다는 지적이다. 불리할 때마다 'Racism Card'를 꺼내든다는 비판이 SNS에서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비니시우스는 최근 라이프치히, 셀타비고전에서 상대 선수의 목을 밀치는 행위를 했지만 퇴장이 아닌 단순 경고로 끝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사수나 골키퍼 세르히오 에레라는 "축구선수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축구 외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종종 쓸 데 없는 행동이나 지나친 태도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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