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가 취소된 일본 축구 팬들에게도 태국 응원을 부탁했다.
이시이 감독은 2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한국-태국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나라는 26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앞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3차전 한국 홈 경기에서 먼저 만나 1-1로 비겼다. 한국이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 골로 앞서갔지만, 태국은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부리람 유나이티드)의 동점 골이 터져 1-1로 비겼다. 태국이 사실상 이긴 경기였다.
태국은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당시 한국을 2-1로 꺾은 뒤 26년 만에 한국에 A매치 승점을 획득했다. 득점까지 터뜨려 분위기기 고조된 상태다. 특히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오면서 26일 방콕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회견장에 나선 이시이 감독은 "우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태국 팬들이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 모든 태국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일본-북한전이 취소됐다. 일본 팬들도 우리를 응원해줬으면 한다"라고 일본 축구팬들의 응원까지 부탁했다.
일본은 26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B조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지난 21일 느닷 없이 홈 경기 개최 불가를 결정하면서 결국 FIFA의 결정으로 3-0 몰수승을 거뒀다.
이시이 감독은 한국전과 관련해선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뛴다"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양팀 스타일을 다 분석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알고 있다"며 신중하면서도 자신감이 묻어나는 답변을 내놨다.
다음은 이시이 감독의 일문일답.
-이시이 감독의 첫 홈 경기다. 어떤 기분인지?
참석해준 미디어에게 감사하다. 이 경기는 서울에서의 경기 이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무승부를 거둬서 나 역시 내일 경기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태국축구협회장이 결과에 따라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협회장에게 보너스를 준비해줘서 감사하다. 하지만 일단 경기에 집중해 어떻게 내일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준비할 것이다.
-한국 선수 중 막아야 하는 선수가 있다면?
우리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들을 막아야 하고 집중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상황에 있는데 내일 모든 태국 팬들이 경기를 지켜볼 경기다.
무엇보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태국 팬들이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 모든 태국 팬들에게 우리를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일본-북한전이 취소됐다. 일본 팬들도 우리를 응원해줬으면 한다.
-지난 경기에서 전술적으로 힌트를 얻은 점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양팀의 스타일을 분석했다. 모든 태국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여기에선 밝힐 수는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