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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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LG만 떠나면 잘하는 '탈 LG화'?

기사입력 2011.08.10 05:19 / 기사수정 2011.08.10 05:21

LG 기자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처음에는 우스갯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그저 다른 팀의 팬들이 LG팬들을 약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말이거니 생각했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제는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탈 LG화’란 LG트윈스 소속이었던 선수가 트레이드나 방출 등으로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서부터 본인의 기량을 100% 발휘하는 소위 ‘포텐’이 터지는 것을 말하는데요.

사실 이러한 사례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 LG에 입단한 이용규 선수는 2004년부터 1군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성적은 52경기 62타수 8안타 타율 0.129의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KIA로 이적한 이후에는 잘 아시다시피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죠.

더불어 올 시즌은 본인의 커리어 하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후 외야수 이성열 선수(현 두산 소속), 외야수 김상현 선수(현 KIA 소속), 내야수 박기남 선수(현 KIA 소속)등이 트레이드로 LG를 떠난 후 전혀 다른 선수가 되어 해당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도 예외는 없는데요.

현재 SK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안치용 선수와 최동수 선수 모두 작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LG 선수였지만 트레이드로 인해 SK의 옷을 입었고 현재는 SK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트레이드 된 넥센의 심수창 선수와 박병호 선수는 이적을 하자마자 그 효과(?)가 바로 나오고 있는데요.

심수창 선수는 넥센에서 선발 등판 두 번째인 오늘 768일 만의 선발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적 후 정민태 투수코치와의 인터뷰를 보면 기본적인 나이나 경험이 있어서 습득하는 속도가 상당히 좋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하면서 기대감을 보였는데요.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오늘 승리투수가 되면서 넥센의 새로운 선발 축으로 활약할 것 같더군요.

더불어 박병호 선수는 정말 말 꺼내기가 민망할 정도로 120% 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

LG팬들은 요즘 보여주고 있는 모습의 박병호 선수를 LG 시절에서 기대를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입니다.

현재 이적 후 그의 성적은 7경기 25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볼넷 3개 삼진 9개 타율 4할입니다.

LG에서 활약한 4년 동안의 평균 타율이 2할이 되지 않았던 선수임을 감안한다면 단기간에 이러한 변화는 정말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팬들도 “이 정도면 정말 탈LG화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왜 하필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런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 왜 우리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상당히 우울해하더군요.

정말 LG트윈스 자체에서는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쓰는 내내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이런 말을 잠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임찬규 선수가 꼭 좋은 성적으로 자리매김을 해야 할 텐데 말이죠.^^;;;)[☞ 의견 보러가기]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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