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동휘가 '댓글부대'를 촬영하며 손석구, 안국진 감독과 합숙하며 작품을 만들었던 과정을 떠올렸다.
김동휘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댓글부대'에서 김동휘는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팀알렙의 스토리 작가이자 댓글부대의 제보자 찻탓캇 역을 맡아 팀알렙의 리더 찡뻤킹 역의 김성철, 여론 조작에 빠져든 팀알렙의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의 홍경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김동휘는 손석구, 안국진 감독과 함께 따로 숙소를 잡아 합숙하며 영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혼자 시나리오를 보다 보면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새벽에 전화를 드리는 것은 실례이지 않나. 그래서 오전 시간 같은 때에 전화를 드리곤 했었다. 그런데 (손)석구 형이 첫만남 때부터 너무 편안하게 해주시면서 형처럼 대해달라고 하시더라"고 말을 꺼냈다.
1995년 생인 김동휘는 1983년 생인 손석구와의 나이 차이를 언급하며 허물 없던 시간들이 너무나 좋았다고 돌아봤다.
김동휘는 "형이 '같이 가는 동료니까 편하게 해달라'고 해주셔서 그 이후에는 새벽에도 조심스럽게 전화를 드리곤 했었다. 그런 것을 너무 허례허식 없이 편하게 잘 받아주셨다. 실제 나이 차이는 꽤 나지만, 그런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였다. 형이 '연구원'이라는 별명을 갖고 계시지 않나.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다.
"합숙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말을 이은 김동휘는 "회의실에서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거의 5~6시간이 지날 정도로 얘기가 계속 길어지더라. 당시 석구 형이 연극을 준비하고 있을 때라 시간이 많이 없어서, 그 근처에 숙소를 잡고 감독님과 제가 그 쪽으로 갔다. 형의 연습이 끝나고 그 때부터 새벽까지, 또 촬영 직전까지 서로 얘기를 나누곤 했다. 그 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만족했다.
또 "영화 작업을 아무리 좋아해도 합숙까지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번에 해보니 좋았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선배님, 배우 분들과 함께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댓글부대'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