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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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아저씨가 벨링엄보다 낫네!"…'마에스트로'의 여전한 클래스→박수갈채 폭풍

기사입력 2024.03.24 13:47 / 기사수정 2024.03.24 13:4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원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레전드 매치에서 탄성을 자아내는 볼 터치로 까마득한 후배 주드 벨링엄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4일(한국시간) "지단은 레말 마드리드와 포르투의 레전드 매치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팬들은 지단을 보고 벨링엄으로 착각할 정도였다"라며 "지단을 포르투 레전드와의 경기에서 확실한 클래스를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레알과 포르투의 레전드 매치는 치명적 질병 중 하나인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일명 '루게릭 병' 치료를 위한 수익금을 기부하고자 열린 자선경기였다.

레알 레전드 팀에는 지단을 비롯해 라울 곤살레스, 호베르투 카를로스, 루이스 피구, 스티브 맥마나만 등 문자 그대로 레전드들이 참가했다. 경기는 전반 8분 만에 슬로바키아 출신 포르투 레전드 마렉 체흐의 골로 포르투가 승리했다. 하지만 지단은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들에게 발레 같은 우아한 터치와 현역 시절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품격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매체에 따르면 지단은 51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몇 차례 대담한 터치와 패스, 재치를 보여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이날 지단 플레이 영상을 보면 확실히 클래스를 알 수 있다. 공중으로 날아오는 공을 발등으로 부드럽게 터치해 발 앞에 트래핑 하거나 정확한 원터치 패스로 템포를 살려 공격을 이끌었다.

영상을 본 팬들은 현재 레알에서 등번호 5번을 달고 뛰고 있는 주드 벨링엄을 언급했다. 5번은 지단이 레알에서 뛰었을 때 달았던 번호였다. 때문에 이번 시즌 벨링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지단의 후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의 활약에 대해 "다른 두 세대를 비교하는 건 어렵다"라면서도 "내가 봤을 때 다른 점은 벨링엄은 박스 안으로 더 잘 침투하고 지단은 더 좋은 개인 능력을 가졌다. 현대 축구에선 더 직선적이고 결정력이 있는 선수가 뛴다"라며 벨링엄을 더 높이 평가하는 듯 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은 반대로 지단의 플레이가 벨링엄을 소환했다. 팬들은 "벨링엄을 보는 것 같다"라거나 심지어 "51세 아저씨가 어떻게 벨링엄보다 더 잘 뛰는 것 같지?"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단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다 2001년 당시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06년 은퇴할 때까지 5년 동안 227경기에 나서 49골 68도움을 올렸으며 라리가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레알 2군인 카스티야를 지도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뒤를 이어 2016년 1군 감독직에 올랐다. 그리고 축구계에 새 역사를 썼다. 유러피언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후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 전까지 2연패를 기록한 팀도 없었고, 유럽 빅클럽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현대 축구에서는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으로 꼽힌다.

사진=스포츠바이블,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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