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뛴 팀이 토트넘 홋스퍼가 됐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쿨루세브스키는 이제 자신이 다른 어떤 클럽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그는 토트넘에서 2년 넘게 뛰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86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쿨루세브스키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서 과거 에버턴에서 뛰었던 레온 오스만을 만나 커리어를 통틀어 다른 어떤 팀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쿨루세브스키는 "정말인가? 난 그 사실을 몰랐다"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제 이곳이 집처럼 느껴지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런던은 놀라운 도시다. 친구가 많아서 살기 좋다"라고 했다.
쿨루세브스키는 지난 2022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쿨루세브스키는 유벤투스 내 치열한 2선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였는데, 쿨루세브스키를 주시하던 토트넘이 유벤투스와 연이 있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을 통해 그를 데려왔다.
당시만 하더라도 의구심이 드는 이적이었다. 유벤투스 내 경쟁을 힘들어하는 선수가 토트넘에서 성공할 거라는 보장도 없었고, 시즌 도중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프리미어리그(PL)로 건너와 새로운 리그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쿨루세브스키는 자신을 향한 의심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금세 토트넘에 적응한 쿨루세브스키는 동료들과의 연계와 활동량을 앞세워 토트넘의 4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쿨루세브스키는 18경기 중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5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임대 첫 시즌을 마쳤다.
이에 토트넘은 쿨루세브스키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쿨루세브스키의 계약 조건에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토트넘은 일단 쿨루세브스키를 한 시즌 더 임대 신분으로 두기로 결정했다. 2022-23시즌 쿨루세브스키는 직전 시즌과 비교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으나, 지난 시즌을 통해 토트넘의 살림꾼으로 자리잡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에도 쿨루세브스키는 중용되고 있다. 오른쪽 측면을 주로 담당하기는 하나,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뛰지 못할 때 2선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다재다능함까지 증명했던 쿨루세브스키다. 이제 쿨루세브스키는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선수다.
쿨루세브스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인생역전을 한 셈이다.
'스퍼스 웹'은 "쿨루세브스키는 이미 자신의 커리어에서 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9-20시즌 파르마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다 PL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라며 쿨루세브스키가 힘든 커리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토트넘에서 커리어 반등에 성공한 쿨루세브스키는 어느덧 토트넘 3년차가 됐다. 파르마와 유벤투스를 거쳐 토트넘에서 3년째 뛰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쿨루세브스키의 나이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쿨루세브스키는 이제 23세다.
'스퍼스 웹'은 "쿨루세브스키가 얼마나 젊은 선수인지 잊어버리기 쉽다. 그는 브레넌 존슨과 미키 판더펜보다 한 살 많다. 쿨루세브스키는 때로 실망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지만, 누군가는 그가 아직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쿨루세브스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