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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금방 회복할 거야"…'4300억 투수' 최악투, 감독은 믿고 간다

기사입력 2024.03.23 06:40 / 기사수정 2024.03.23 06:40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데뷔전 최악의 투구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단 믿음을 보냈다. 미국 본토 개막전 전까지 충분히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LA 다저스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1-15로 졌다. 전날 5-2 역전승을 따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맞이한 정규리그 첫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다저스의 21일 경기 패인은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의 부진이었다. 야마모토가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초반 흐름을 샌디에이고에 넘겨줬고 타선 폭발에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로버츠 감독은 21일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마모토를 감쌌다.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던 점은 분명하지만 야마모토의 기량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한국에 오기 전)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 등판 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며 "구위 문제는 아니었고 커맨드가 부족했다. 제구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야마모토가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안타를 허용한 게 야마모토 기량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야마모토는 괜찮은 상태다. 금방 회복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1998년생인 야마모토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7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2년차였던 2018 시즌 팀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 잡은 뒤 이듬해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9 시즌 20경기 143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의 특급 성적을 찍고 오릭스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야마모토는 2021 시즌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했다.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매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 상'을 품고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야마모토는 매년 무섭게 성장했다. 2022 시즌 26경기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소속팀 오릭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팀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야마모토는 2023 시즌 더 괴물이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으로 일본프로야구 내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걸 입증했다. 가네다 마사이치 이후 65년 만에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수상의 대기록도 추가로 작성했다.

야마모토는 투수치고는 작은 178cm의 작은 신장에도 역동적이면서 유연한 투구폼으로 빠르고 강력한 공을 던진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는 150km 중후반대 직구와 주무기인 140km 중후반대 낙차 큰 스플리터, 140km 초반대 컷 패스트볼, 120km 중반대 커브 등 변화구 구사, 게임 운영 능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야마모토를 탐냈다. 젊은 나이와 현재 기량만 놓고 본다면 곧바로 빅리그 톱클래스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야마모토가 2023 시즌 종료 후 소속팀 오릭스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을 신청했을 때 수많은 메이저리그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야마모토 영입 경쟁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마음을 얻기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364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야마모토에게 투자했다.
 
야마모토의 3억 2500만 달러 계약은 대선배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014년 1월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받은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의 2배 이상이었다.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팅 최고 금액 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야마모토는 이에 그치지 않고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간 3억 2400만 달러(4351억 원)에 사인한 것을 뛰어넘는 빅리그 투수 보장액 최고 기록이었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 최대어였던 오타니 쇼헤이를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401억 원)에 영입한 데 이어 야마모토까지 데려오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마모토의 미국 무대 출발은 산뜻했다. 지난 2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했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후 3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 3월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에서 가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도 난타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비록 단 1게임이었지만 어마어마한 몸값과 기대치에 비하면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었던 만큼 기대도 되고 흥분도 했을 것"이라며 "1회초 선두타자에 안타를 내주면서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긴장감도 느꼈을 거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게임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 뒤 내 투구가 흔들렸다. 수정해야 할 포인트를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다"며 "투수코치로부터 조언을 받으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패하면서 굉장히 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하지만 시즌은 길고 열심히 노력해서 다저스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언론과 팬들의 시선은 야마모토의 다음 등판에 맞춰진다. 21일 서울시리즈 일정을 마친 뒤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본토 개막 4연전을 치른다.

야마모토의 등판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와 본토 개막 4연전 중 한 경기는 등판이 유력하다. 여기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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