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애연이 배우로서 더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픈 욕심을 드러냈다.
정애연은 21일 최종 10화까지 전편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에서 백연여고 이사장이자 백하린(장다아 분)의 엄마인 최이화 역을 맡아 활약했다.
앞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에서는 정경태(이시우)의 엄마로 분했던 그는 감독과의 인연으로 '소년시대'에 출연하게 됐다고. 그는 "(감독이) '엄마 역할 있는데 엄마도 해?' 하시더라"며 "당연히 하죠. 저도 애 엄마인데"라고 이야기했다.
'피라미드 게임'과 '소년시대'에서 모두 부유한 집의 엄마였던 정애연은 "엄마도 종류가 엄청 다양하지 않나"라며 배역의 폭이 좁아지는 것에 아쉬움은 없다고 답했다. 자신의 '총알'을 갖고 싶어 연극무대에선 다양한 엄마 역할도 많이 했다고. 그는 "가정이 불우한 엄마 역은 잘 안 시켜주더라. 얼굴에 화장기 없는 배역도 맡아보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정애연은 앞서 한 방송에서 미역국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작품 들어간다 싶으면 거기에 맞춰서 조절하고 있다"며 새로 들어가는 작품에선 좀 더 날카로워 보이고 싶어 관리 중이라고 했다.
정애연은 "이번 '피라미드 게임'에 제 모습이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했다. 이번 역할은 더 날카로워 보여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공복 12시간 지키고 웬만하면 하루 한 끼 먹고, 유산소 운동은 매일 갈 수 있으면 가려한다"고 관리법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요가도 꾸준히 했다가 최근엔 작품 들어가서 못했다. 자격증도 있다"며 "목표가 있어야 몸매 유지가 되더라. 자격증 반이 있었는데, 하루에 5시간씩 운동하고 했다. 그걸 1년 동안 꾸준히 하니까 근육이 몸에 붙었다. 무용을 한 8년 했는데 그게 2, 30대까지 유지가 됐고, 이제 여기서 또 관리를 해줘야 기초대사량도 올라가고 유지가 된다더라"고 이야기했다.
"40살이 넘어가니까 근육이 금방 풀어진다"는 정애연은 목표를 다시 잡아 관리를 시작했다. 2kg를 감량했지만, 여기서 또 2kg를 빼는 것이 목표. 그는 "군살이 예전엔 없다가 안 보이는, 감춰져 있는 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며 "예쁜 몸매가 돼야 핏이 다르니까 그것 때문에라도 한다. 몸무게보다는 라인 만드는 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관리도 모두 작품을 만나기 위함이다. 자기관리도, 마음가짐도 마흔을 맞이하며 달라졌다. 그는 "40살부터는 몸이 반응을 하지 않나"라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여배우 언니들과도 소통하면 다르다더라. 체력적인 것도, 관리도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유지기간이 짧더라. 신경 쓰지 않으면 순식간에 가는구나, 더 예민하게 독하게 마음먹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구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애연은 "주어졌을 때 잘해야 다음이 있다는 기약이 있다"며 "인정받고 싶은 마음들이 어릴 때와 다르더라. 작품을 해낼 때 몰입도 있게 하고 싶은 욕심도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을 "작품이 귀한 시절"이라고 표현한 정애연은 "재밌게 일하고 있고, 더 좋은 역할들 많이 맡아서 다양한 모습들 연기자로서 더 잘 해내는 모습들 보여주는 게 목표다. 하나하나 잘 해결해 나가면서 '연기 진짜 잘 한다' 듣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