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7, 세종고)가 헝가리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지난 7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헝가리 인터내셔널 리듬체조 토너먼트 KFK그라시아 컵' 개인종합 부분에서 후프(28.100), 볼(27.625), 곤봉(27.625), 리본(27.425)점을 합산한 최종합계 110.443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가 개인종합에서 110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지난달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훈련에 매진했다.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받은 손연재는 올 시즌은 물론, 개인 최고 점수를 수립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때 손연재의 점수는 108.450점이었다.
그동안 러시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수구와 씨름해온 결실이 이번 대회에서 나타났다. 손연재는 113.908점을 받은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와 네타 리브킨(이스라엘, 113.558점)에 이어 포디움 진입에 성공했다.
가라예바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부분 3위를 차지한 강자다. 리브킨은 '숨겨진 리듬체조 강국'인 이스라엘의 에이스다.
비록,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빠졌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12 런던올림픽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의 목표는 다음달 19일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18위 안에 진입해도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에이스인 케롤라인 웨버를 처음으로 제친 점도 이번 대회의 성과다. 웨버는 월드컵시리즈에서 꾸준하게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선수다.
이 경기를 지켜본 러시아의 리듬체조 관계자는 "(손)연재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얻은 손연재는 훈련지인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다시 훈련에 돌입한 뒤, 오는 2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베를린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IB 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