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JTBC 예능 '효리네 민박1'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가수 이효리 덕분에 꿈을 이뤘다며 이효리 미담을 전했다.
20일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시청자 게시판에는 '효리언니 덕분에 가수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인 정예원 씨는 지난 2017년 '효리네 민박1'에 삼남매로 출연했던 이들 중 둘째로 방송 출연 당시 정예원 씨는 21세, 언니 정경화 씨는 34세, 남동생 정하민 씨는 15살로 소개된 바 있다.
정 씨는 "(이)효리 언니의 미담을 늘 가슴에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오다가 언니가 메인 MC인 '이효리의 레드카펫'이 종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미담을 온 세상이 다 알게 널리 퍼뜨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고민한 끝에 글을 적는다"고 운을 뗐다.
정 씨는 "'효리네 민박1'에 출연했을 때 저는 11살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어려운 가정 상황으로 도전하지 못한 채 다른 학과에 진학해서 공부 중이었다. 그런데 촬영 첫날 밤에 언니가 자작곡을 불러보라고 하시더니 가사와 멜로디만 있던 노래를 (이)상순 오빠, 효리 언니, 아이유 언니가 함께 완성해 주셔서 방송에 제 노래가 흘러나갔다"고 말했다.
이 곡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하고, 조회수 146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었다.
정 씨는 또 "촬영 마지막 날에는 언니(이효리)가 제 꿈을 응원해 주시기 위해 힘든 시절 직접 치셨던 소중한 기타를 '언제나 네 마음속 음악에 귀를 기울이길'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인해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방송 이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것이 미안했다는 정 씨는 "자꾸 함께 언급되는 것이 죄송해서 제가 상순 오빠 이메일로 죄송하다는 연락을 한 적도 있었다"며 이후 이상순의 전화를 받았고, 응원 메시지를 얻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정 씨는 "특히 효리 언니가 '예원아, 우리를 더 밟고 올라가란 말이야!'라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고 본인들을 활용해서 더 잘 돼라'며 효리 언니다운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 정 씨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당시 중학생이었던 정예원의 남동생의 치과 치료에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알리며 "제 인생은 '효리네 민박' 출연 전후로 나뉘는 것 같다. 효리 언니의 마음이 담긴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고 19곡을 발매한 5년 차 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가수로 활동 중인 근황을 말했다.
"너무 감사한 이 마음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늘 고민만 하다가 언니가 얼마나 따뜻하고 정이 많고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미담 제보를 해본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언니에게 감사한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언니의 이런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효리에게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 효리 언니 영원하라"고 응원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오는 29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