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낙마…호날두는 사우디서 휴식 후 합류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부상으로 3월 A매치 기간에 국가대표팀에서 낙마한 가운데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르스)가 휴식을 받아 A매치 1경기를 결장한다.

글로벌 매체 '매셔블 미들 이스트'는 19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모두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국제 A매치 친선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3월 A매치 기간이 열리면서 수많은 축구선수들이 조국의 부름을 받아 클럽을 떠나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이번 3월 A매치는 약 2주 동안 진행된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에 독일에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미국에선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가 개최돼 대회에 참가하는 유럽과 남미팀들은 이번 3월 A매치 일정을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선다.



그러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이자 레전드 메시는 부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19일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 메시가 합류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오는 3월 23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엘살바도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즈 필드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공식 SNS를 통해 "주장 메시가 미국에서 열리는 친선 경기에 인터 마이애미와 내쉬빌의 경기 도중 왼쪽 다리 햄스트링에 작은 부상을 당해 합류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지난 2일 3월 A매치 친선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메시는 이 명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소속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메시는 지난 14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있는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내쉬빌의 2023-2024시즌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메시는 후반 상대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며 쓰러졌고 후반 5분 교체됐다.

타타 마르티네스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의 교체가 그의 왼쪽 다리에 문제가 발생해 생긴 교체라고 말했고 다음 경기였던 17일 DC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내쉬빌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메시가 DC유나이티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검사를 받을 것이고 어떻게 그가 해결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이 확인되면서 당초 합류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날 필라델피아의 한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지만, 메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메시는 앞서 14일 진행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새 유니폼 런칭 행사에 모델로 참석했지만, 이후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3월에 중국에서 A매치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시가 홍콩 올스타와 인터 마이애미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메시는 사흘 뒤, 일본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의 친선 경기에선 후반 교체 출전으로 30분간 출전했다. 중국 당국의 분노를 샀고 중국 A매치가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에서 대신 A매치 개최를 결정했고 새로 대진 상대를 잡았다. 

메시는 새로 시작한 2024시즌 공식전 5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메이저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를 앞둔 메시는 부상으로 한 템포 쉬어간 뒤, 6월에 대표팀 동료들과 다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레전드 호날두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아 부상이 의심됐는데,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3월 A매치 2연전 중 오는 22일에 열리는 스웨덴과의 친선전만 결장한다. 현재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가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스웨던전 결장이 확정된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7일 슬로베니아와의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205경기에 나와 128골을 기록해 역대 A매치 통산 득점과 출장 횟수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슬로베니아전 때 2024년 첫 A매치 득점포를 겨냥한다.

한편,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낙마한 세계적인 축구스타는 메시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프랑스 공격수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A매치 연속 출전 기록을 84경기에서 마감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도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자, 우루과이 대표팀은 선수를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즉시 누녜스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