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인 KBS 2TV 새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 '대박 드라마' 징조를 보이고 있다.
유쾌하고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오작교 형제들'은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17.2%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단 2회 만에 20.5%의 시청률을 보였다.
동시간대 경쟁작이 없지만 20%로 고지를 가볍게 넘어선 '오작교 형제들'의 인기 비결을 모아봤다.
◆ 개성 만점 캐릭터
고상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김자옥은 시골 '억척 주부'로 나왔다. 한여름에도 전기세가 아까워 에어컨도 틀지 않는 짠순이 캐릭터다. 머리도 일명 뽀글이 파마로 바꿨고 몸빼바지도 입었다. '오작교 형제들'에 공주 김자옥은 없었다. 여기에 박준금의 허세 주부 연기도 드라마의 흥을 더했다.
◆ 상큼한 신예들의 호연
'제빵왕 김탁구'로 얼굴을 알린 주원은 까칠한 형사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했다. 그러면서 할머니 앞에서는 애교를 떠는 이중적인 모습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캐릭터의 다양함을 살렸다.
애프터스쿨 멤버 유이도 엉뚱하면서 발랄한 모습으로 주말 안방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유이는 이날 인터넷 얼짱 투표에서 자신이 순위에 밀리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황당해하는 자뻑녀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드라마 속 개별 캐릭터는 코믹했지만 이야기는 긴장감도 흘렀다.
오작교 농장 소유권 문제를 두고 황창식(백일섭 분)과 백인호(이영하 분)가 갈등하는 장면이 나와서다. 이날 드라마 말미에는 백인호가 갑자기 황창식 집에 찾아가 황창식이 놀라는 모습으로 막을 내려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덕분에 방송이 끝난 후 드라마 게시판에는 "배우들이 너무 좋네요", "본방으로 사수하고 옆에서 응원할게요', "막장드라마의 틀을 깨고 국민드라마 되기를"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우연찮게 음력으로 칠월 칠석날인 6일 첫 전파를 탄 '오작교 형제들'은 서울 근교 오작교 농장에서 살아가는 황씨 부부와 그들의 네 형제 앞에 자신이 농장 딸이라고 우기는 백자은(유이 분)이 등장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가족극으로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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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작교 형제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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